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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노무현, 코드가 맞았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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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노무현은 원래 코드가 맞았었다? 상극일 것 같았던 유승민 노무현 조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행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뜻하지 않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은게 발단이었다. 유승민 노무현 두 사람이 이념적 대척점에 있었던 인물들이었음을 감안하면 의외라 할 만했다. 유승민 노무현 두 사람간에 진한 교감이라도 이뤄진 듯한 인상을 남겨준 발언은 교섭단체대표 연설이 양극화에 대한 이야기로 접어들면서 나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양극화를 말했다."면서 그의 선구자적 '통찰'을 높이 평가했다. 이같은 유승민 노무현 교감과 평가 등으로 인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연설 도중 야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여당 정치인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면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유승민 노무현 코드의 부합은 이 뿐이 아니었다. 일찍이 '경제는 중도'라는 입장을 밝히며 경제 논리에 관한 한 새누리당 내에서 비교적 진보 논리에 가까이 서 있던 그답게 보수 정권이 수립한 현재의 세제를 보다 진보스럽게(?)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었다. 일례로 유승민 원내대표는 부자가 더 내도록 해야 하고, 그 같은 원칙에서 법인세도 성역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일견 이명박 정권이 깎아준 법인세를 다시 환원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과 부합하는 발언 내용이었다.

복지에 대한 연설 부분에서도 유승민 노무현 코드가 상당 부분 일치하는 듯한 인상이 풍겨졌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로 현 정부의 아픈 곳을 찌른 뒤 '중부담-중복지'를 장기 정책목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의 '저부담-저복지'가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그 결과 공동체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그의 현실 인식이었다.        

보기에 따라 정부와 각을 세운 듯한, 유승민 노무현 코드가 부합한 듯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청와대는 논평을 거부했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노무현, 언제부터 그렇게 코드가 맞았나?" "유승민 노무현은 같은 뿌리?"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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