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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노무현, 그리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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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노무현이 이렇게 뜻이 잘 통했던가? 극과 극일 것으로 여겨졌던 유승민 노무현이 공통분모가 드러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국회에서 하면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칭송을 늘어놓아 눈을 휘둥그렇게 했다. 유승민 노무현은 성향적으로 서로 평행선을 달린 인물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유승민 대표의 고인에 대한 높은 평가는 콩밭에서 수수가 나는 격의 의외였다. 유승민 노무현이 이렇게 교감이 돈독한 사이였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인상을 정치사에 남긴 ‘사건’이었다.

▲ 유승민 노무현

유승민 대표가 지금 생존하지도 않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대단히 덕망 높은 정치지도자로 추켜세운 것은 양극화 때문이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양극화를 말했다."면서 그의 선구자적 '통찰'을 높게 평가했다. 이같은 유승민 노무현 교감과 평가 등으로 인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연설 도중 야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여당 정치인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면서 야당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것은 매우 드물다.

유승민 노무현 조합은 경제에 관해서도 어울림이 강하게 드러났다. 유승민은 평상시 '경제는 중도'라는 입장을 견지하며 경제 살리기에 관해서는 보수적 색채가 짙은 새누리당에서도 상당히 진보적인 색채를 띠는 인물로 통했다. 그런 유승민이 원내대표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팀 등 보수 정권이 놓지 않고 있는 현재의 세금제도를 지금보다는 한층 왼쪽으로 전환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유승민 노무현 간의 적지 않은 공통분모를 드러내게 됐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주장한 핵심 내용은 부자는 세금을 더 내야 하고, 그러한 원칙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노무현의 정신이 여기서 다시 한번 접점을 찾았다. 이는 MB정권이 기업프렌들리 정책을 임기 말까지 고수하며 재벌과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줬던 것을 상기시켰으며, 부자감세를 철회해야 한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과 일치하는 발언이었다.

세금 및 복지에 대해서도 유승민 노무현의 공감대가 느껴졌다. 심지어 유승민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로 현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유승민 노무현은 '중부담-중복지'를 장기적으로 서민생활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정책목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닮은꼴이었다. 세금을 적게 내고 복지도 적어진 현실이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그 결과 사회가 메말라가고 공동체 정신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인식이었다.

일정 부분 정부의 생각과 상당히 차이를 보이는 유승민 노무현의 경제 적책이 청와대의 심기를 살짝 건드릴 법도 했으나 청와대는 이날 유승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노무현,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왜일까?" "유승민 노무현이 같은 시대에 같이 행동했으면 더 좋았을까?" “유승민 노무현, 인간적인 면에서 통하는 구석이 많다”등의 견해를 내놓았다. 김민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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