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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메멘토 모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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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를 기억하라? 박근혜 지지율이 한동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하지만 바닥을 쳤던 올해 초 박근혜 지지율을 생각한다면 이마저도 감지덕지다. 옛날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 행진을 할 때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외치게 했다. 지금의 박근혜 지지율과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로 ‘당신도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이다. 즉,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을 수 있으니 겸손하라는 의미인 셈이다. 박근혜 지지율을 이러한 메멘토 모리에 연결시켜본다면 어떨까. 재임 초기에 비한다면 턱없이 낮은 수치의 박근혜 지지율이다.

하지만 가까스로 반등한 박근혜 지지율은 30%대의 마지노선을 지키며 일정부분 기사회생했다. 그렇다고 박근혜 정부가 방심해선 안 될 일이다. 다시 4월이다. 무려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1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박근혜 지지율에 혹 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1년 전 대형 참사 앞에 무기력했던 박근혜 정부에 대한 앙금은 여전하다.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박근혜 지지율은 다시 휘청댈지 모를 일이다. 메멘토 모리, 지금 이 순간 박근혜 정부가 꼭 기억해야할 말은 아닐까.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9%로 드러났다. 부정평가 비율은 52%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4%)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변함이 없었다.

좋아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박근혜 지지율 추이를 좀더 깊숙이 들어가 보면 다소 헷갈린다. 그리고 1년 전 전국을 비통하게 물들였던 세월호 사건이 발생했다. 며칠 뒤면 그날의 참사가 어제 일처럼 다가올 터다. 그나마 박근혜 지지율의 부정평가가 와락 오르지 않은 것에 고마워해야 하는 걸까. 그나마도 박근혜 지지율에 긍정 표를 던진 이들이 “열심히 한다”는 말로 이유를 답했다고 하니 아직까지 절체절명의 위기는 도래하지 않은 셈이다.

박근혜 지지율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한 이들은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과연 대한민국이 안전한 국가가 되었는지 철저히 검증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말로만 국가대개조라더니 박근혜 대통령이 그다지 한 건 없어 보이는데”, “박근혜 지지율 머지않아 다시 뚝 떨어질지 모른다. 본격적인 세월호 1주기가 되면 언론에서 앞 다퉈 떠들어댈 텐데 박근혜 지지율에 그 영향이 미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박근혜 지지율, 그나저나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몇시간은 어찌 된 거지? 1년이 지났는데도 이건 계속 미스터리로 남아있어야 하는 건가?”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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