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와 세월호 유가족들 간의 예정된 만남이 사소한 일을 계기로 불발됐다. 4.16가족협의회 측에서 11명만이 면담에 참석하기로 돼 있었으나 80여명이 모여 총리공관으로 향한 것을 경찰이 저지한게 면담 불발의 이유였다.
이로 인해 4.16가족협의회 측이 "이동하는 것도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느냐?"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들 유가족 80여명은 면담이 예정된 10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모여 총리공관까지 함께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4.16가족협의회 대표들의 불참으로 면담 장소에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일반인 유가족 대표 6명도 그대로 돌아가야 했다. 이들 일반인 유가족 대표들은 "많은 준비를 해 왔는데 그냥 돌아가게 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리-유가족 간 면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