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성완종 경향신문, 유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5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완종 경향신문의 유대관계가 끈끈해진 형국이 벌어지고 있다. 고 성완종 회장은 살아생전에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소속돼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활동을 했다. 고 성완종 회장은 경남기업이라는 대한민국 굴지의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보수집단의 일원으로 지내왔다. 그런데도 성완종 경향신문이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등 보수적 색채가 짙은 매체들을 놔두고 묘한 인연으로 연결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고 성완종 회장이 이승의 끈을 놓던 날 아침에 성완종 경향신문의 역사적인 인연은 시작됐다.

▲ 성완종 경향신문 큰 인연

그럼 왜 고인은 다른 매체를 제쳐두고 판매부수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경향신문을 택했을까? 조선일보를 택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고 성완종 회장이 말하는 진실을 알 수 있었을 터인데 왜 고개를 경향신문쪽으로 돌렸을까? 고 성완종 전 회장이 경향신문을 선택한 가장 큰 근거는 결국 믿음 하나였다. 경향신문에 자신의 뜻을 남기면 이변이 없는 한 자신의 뜻이 왜곡되거나 내용이 누락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성완종 경향신문의 관계에서 나타난 경향신문의 믿음성, 신뢰감은 어떻게 생겼을까? 고 성완종 회장은 교회장로였다. 경향신문은 천주교에서 1906년 10월 19일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현재의 명동성당에서 순한글판으로 발간한 주간신문이다. 경향신문은 을사늑약 이후 국권회복을 위한 애국계몽운동이 일어나 천주교회가 그 흐름을 동참하기 위해 만든 신문이었다. 성완종 경향신문의 관계는 딱히 종교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말하긴 뭐하지만 뿌리를 짚어보면 이렇게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그건 바로 고인이 크리스천이었다는 점이다.

경향신문 창간사에는 ‘무익하고 거짓 소문이 나는 때면 우리 신문이 특별히 옳고 그름을 밝힐 터이오’ ‘나라와 백성 사이에 상관되는 일에 무엇이 믿을 것인지 일러주고 믿을 까닭까지 밝혀주어 대한백성의 유익을 도모하겠노라’라는 구절이 있다. 성완종 경향신문의 관계에서, 그 부분이 특히 새로이 눈길을 끈다. 성완종 경향신문에 밝힌 언어와 육성이 진실을 어느 정도 품고 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검찰 조사에 의해 확연히 드러날 터. 부디 검찰이 백성의 유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너나 할 것 없이 똑같다.

한편 13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9일 새벽 전화 인터뷰에 앞서 "녹음을 해야 한다", "녹음 잘 되고 있느냐"고 기자에게 확인한 뒤 "꼭 좀 보도해달라"고 여러 차례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성완종 전 회장 사망 후 주머니에서는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7억, 유정복 인천시장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이 쓰여 있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 이름 옆에는 10만달러, 2006년 9월26일이 적혀 있었다. 또 그 메모에는 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이름도 적혀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편 경향신문은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약 50분 동안 경향신문 기자와 고 성완종 전 회장이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을 15일 검찰에 제공했다. 경향신문은 유족의 따라 검찰에 녹음파일을 제공하되 녹음 육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화 인터뷰 전문을 경향신문 16일자 지면에 싣기로 했다.

국민들은 “성완종 경향신문에 확실한 것을 까발렸네요. 어물쩡 모르쇠는 검찰 나으리가 꼭집어 내시기를 빕니다” “성완종 경향신문, 요즘 추리소설 읽는 기분이 난다. 몸사리고 계시는 분들 밤잠 설치겠네” “성완종 경향신문 얘기 정말 뜨겁네. 내 얼굴도 낯뜨거워. 이런 나라가 나는 정말 싫어. 진실이 어디까지일까” 등 반응을 표현했다. 김민성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