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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세월호, 시리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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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기억이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김우빈 세월호 편지가 괜히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 정확히 1년이다. 고작 1년이라 해야 할까, 벌써 1년이라 해야 할까. 김우빈 세월호 편지는 망각의 잔인함에 새삼 몸서리를 치게 한다.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사건을 맞닥뜨린다. 비단 세월호와 같은 사건 사고뿐이랴. 아침에 눈을 떠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순간부터 사람은 크고 작은 그렇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에 둘러싸이게 된다. 김우빈 세월호의 기억이 큰 위로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만한 상실이 아니고서야 사람은 늘 무언가를 잊어간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로 설명되는 자연스런 망각은 전국을 비통하게 물들였던 세월호 참사조차 서서히 통증을 옅어지게 했다. 하지만 김우빈은 달랐다. 많은 사람들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다시 웃고 떠들기 시작한지가 한참이다. 어쩌면 떠난 이들에게 남은 이들의 망각은 가장 큰 아픔일는지 모른다. 김우빈 세월호 편지는 그가 여전히 이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데서 위안을 안겨준다. 저마다의 삶에 치여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할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은 사람들, 이들을 대신해 김우빈 세월호 편지가 떠난 이들에게 추모의 마음을 건넸다.

김우빈이 지난 15일 자신의 팬이었던 단원고 학생 故김혜선 양에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김우빈은 "너무나 맑고 예쁜 혜선아. 어제도 오빠는 네 덕분에 중국에서 팬미팅 잘 마치고 돌아왔어. 네가 있는 그 곳은 네가 겪은 이곳보다 더 아름답고 예쁘겠지?"라고 말문을 연 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우리가 만나는 날엔 꼭 사진도 많이 찍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그때까지 혜선이도 오빠 응원 많이 해줘! 나도 혜선이가 그 곳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들 많이 하고 있을게."라고 적었다. 그는 또 "네가 내 팬이어서 감사해. 네가 내 편이어서 정말 감사해. 고맙고 우리가 미안해. 금방 만나자"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적지 않은 선배 연예인들에 의해 훈훈한 인성을 칭찬받았던 김우빈이다. 깍듯한 예의범절과 건전한 마인드는 종종 들려오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김우빈을 호감 스타의 대열에 올려놨다. 그런 김우빈이 또 한 번 팬들을 ‘심쿵’하게 했다. 김우빈 세월호 사연 때문이다. 정갈한 글씨체와 함께 공개된 김우빈 세월호 글은 많은 이들을 ‘김우빈앓이’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곳이 아닌 어딘가에서 여전히 김우빈을 응원하고 있을 소녀, 이 한 팬에게 보낸 김우빈 글에는 잔잔한 정성이 가득 묻어나왔다.

김우빈이 썼다는 세월호 손 편지를 읽은 팬들은 “김우빈 세월호, 이 남자 반듯한 건 알았지만 또 한 번 놀랐다. 글씨는 어쩜 저리 잘 쓰는지. 김우빈 세월호 글을 읽는데 내 가슴이 다 두근두근하더라”, “김우빈 세월호, 이름 모를 그 소녀는 잘 받았을까? 1년 전 그날만 아니었다면 그 소녀도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이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겠지.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 “김우빈 세월호, 오늘 하루 온통 세월호 얘기뿐이겠지. 정작 중요한 건 은근함인데 이렇게 딱 하루 떠들고 말지는 않겠지”등 다채로운 반응을 표했다. 김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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