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피소가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케이블에서 출연 중인 프로가 꽤 되는데 프로그램 제작진은 골치가 좀 아프겠네” “부디 강용석 피소 사건의 진실이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 등의 말로 뜨거운 호응을 보이는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강용석은 나이가 40대 중후반이지만 이를테면 엄친아 계열의 방송인이다. 그래서 강용석 피소가 더욱 시선을 잡아끈다. 강용석은 연극영화과 등을 나온 예능학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하버드대학교에서도 법학석사 과정을 완료한 엘리트 출신이다.

그럼 강용석이 소송 등에는 자주 휘말려 안타까움을 줬다. 강용석 피소는 과거 강용석의 소송 관련 사건들과 어우러져 묘한 여운을 안긴다. 대표적인 것이 아나운서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피소한 것이다. 유죄 여부를 떠나 일단 공인으로서 좋지 않은 일로 세인의 입장아에 자주 오르내린다는 점에서 이번 강용석 피소는 공인으로서 적지 않은 부정적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 과거 개그맨 김효종을 매우 힘들게 했던 점을 고려할 때 많은 개그팬들이 강용석 피소를 곱게 보지 않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편 지난해 말 "방송인 강용석 씨가 한 포털사이트 유명 여성 블로거 A씨와 홍콩으로 밀월 여행을 다녀왔다. 홍콩에서 강 씨가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라는 내용이 증권가 정보지(찌라시)를 통해 유포됐다. 이에 A씨는 블로그를 폐쇄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은 고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강용석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A씨 남편이 "강 씨가 아내와 부정 행위를 해 가정을 파탄내놓고는, 이 같은 사실이 정보지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방송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가볍게 치부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면서 1억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커졌다. 25일 강용석은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유포된 근거 없는 내용으로 결론이 난 부분"이라며 "상대방 측도 소송을 취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런 보도가 나와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용석 피소 소식이 전파를 타자 많은 누리꾼은 “강용석 피소, 어쨌거나 저쨌거나 강용석은 더욱 유명해졌네. 요즘은 아들들 덕분에 더 이미지가 좋아졌는데 이걸로 이미지 손상되면 타격이 크겠네” “강용석 피소, 그런데 개인적으로 만난 건지 안 만난 건지를 가리는 건데 왜 자기는 정치적이란 것이지?” “불륜을 혼내는 법이 없어졌는데 강용석 피소되어도 큰 탈은 없지 않을까?” “강용석 피소라! 만약 강용석이 여대생들 앞에서 헛소리를 안 하고 지금까지 새누리당에 있었다면 어떤 행태를 보였을까가 궁금해지네” 등 가지삭색의 의견을 내놨다. 정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