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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 홍승만, 부디 새드엔딩은 아니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2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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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영화 같은 스토리? 전주교도소가 발칵 뒤집혔다. 무기수 홍승만이 복귀하지 않은 까닭이다. 땅으로 꺼졌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행방이 묘연해진 무기수 홍승만, 교도소 측은 부랴부랴 현상금까지 걸며 그의 소재를 추적 중인데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무기수로 복역하며 한 명의 여성과 펜팔로 사랑을 키웠다는 홍승만, 그는 과연 자신의 청혼이 거절당한 것에 낙심해 일탈을 마음먹은 걸까. 무기수 홍승만 사연은 꽤 익숙한 스토리다. 2002년 개봉한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는 애인의 변심에 충격 받아 탈옥을 감행하는 재필(설경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무기수 홍승만의 사연과 대동소이한 줄거리다.

애인의 결혼을 막기 위해 광복절 특사 하루 전날 탈옥한 재필, 그는 함께 한 죄수 무석(차승원)과 좌충우돌 24시간을 보낸 뒤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았다. 과연 무기수 홍승만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영화 속에서는 마냥 유쾌하기만 했던 탈옥이 현실에서는 그저 범죄에 불과하다. 물론 해피엔딩도 보장되지 않는다. 과연 무기수 홍승만의 탈옥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전혀 유쾌하지 않은 무기수 홍승만 사건이 더 이상의 비극으로 확대되지 않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무기수 홍승만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건 복귀 예정일이었던 지난 21일이었다. 홍승만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친형 집에서 나온 뒤 자취를 감췄다. 강도살인죄로 19년 복역한 홍씨는 모범수로 꼽혀 4박5일간 휴가 중이었는데 홍씨가 전날 친형과 함께 경기도 안양에 사는 한 여성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성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수년 간 홍씨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대체 어디에 꽁꽁 숨어있는 걸까. 일주일이 채 못 되는 무기수 홍승만의 휴가가 무한정 길어지고 있어 세인의 이목을 잡고 있다. 벌써 교도소로 복귀해도 열 번은 복귀해야 했을 시간이다. 강도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복역 중이었던 무기수 홍승만, 휴가를 짬 내 펜팔 애인에게 청혼까지 했다는 그는 과연 지금 어디에서 두문불출 중일까. 자신의 사랑이 거절당한 것에 대한 원통함인지, 그마나 기대했던 가석방의 기회가 눈앞에서 날아간 것에 대한 낙심인지, 무기수 홍승만의 미귀가를 두고 그저 추측만 분분하다.

무기수라는 딱지도 모자라 천만 원의 현상수배범이 된 홍승만, 그에 관한 뉴스를 전해들은 이들은 “무기수 홍승만, 애초에 강도 살인이라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왜 휴가 보낸 거야. 교도소가 무슨 군대인 줄 아나”, “무기수 홍승만이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보복 범죄를 재차 저지르진 않겠지? 경기도 안양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던데 거기 사는 사람들 무섭겠다”, “무기수 홍승만 같은 살인범이랑 몇 년째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그 여자도 이해가 안 간다. 이 세상에는 정말 상식 밖의 사람들이 많은 듯”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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