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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상경, 복룡의 나들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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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 잠깐 동안의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의 상경이 온갖 화제를 꽃피운 바 있다. 손학규 전 고문 상경과 관련해 온라인상에 나타난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뜨거웠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치판이 혼미에 빠져 있는 암울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였던 듯했다. 누리꾼들은 금품 수수 파문과 이전투구식 정쟁이 판치는 현실 속에서 뜻하지 않은 손학규 상경이 이뤄지자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가운 반응들을 쏟아냈었다. 지금의 정치 현실이 세속적인 욕심을 훌훌 털고 빈 몸으로 오지 마을의 '토굴'로 들어간 그의 모습을 더욱 신선하게 보이도록 만든 측면이 있는 것 같았다.

손학규 상경은 일단 향후 정치활동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자신을 도왔던 젊은 측근들에 대한 인간적 의리상 그들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 것이 손학규 상경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손학규 상경을 바라보는 세간의 눈길을 그리 단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세간의 목소리는 손학규 상경에 색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기보다 그에 대한 미련과 기대를 주로 담고 있었다. 현실 정치에 오래 몸담았으면서도 추문에 휩싸인 바 없고, 언행이 점잖고 정치판을 떠나는 마지막 뒷모습 역시 아쉬움과 긴 여운을 남길 만큼 인상적이었던게 그 원인이었던 듯하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주지하다지피 지난해 7.30재보선 때 수원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곧바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사위의 출신지인 전남 강진군의 다산초당 인근 토담집으로 내려가 칩거에 들어갔다. 손학규 전 고문은 이 곳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며 독서와 산책 등으로 소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차에 지난달 25일 손학규 상경이 이뤄지자 기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질문 공세를 펼쳤었다. 그러나 손학규 전 고문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바깥 소식은 모른다." "자연과 같이 살고 있다."는 등의 도승의 언어같은 같은 말 뿐이었다.

당시 손학규 전 고문의 상경은 결혼식 두 건 참석과, 옛 동료 측근들과의 뒤풀이, 분당 자택에서의 하룻밤 휴식 등 1박 2일의 간단한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최근 손학규 전 고문이 서울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새로 얻었다는 소식이 들려와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분당 자택의 전세 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따금씩의 상경시 묵을 곳을 마련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지난달 상경 때 못지 않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기사 덧글 등을 통해 "손학규 잠깐 상경도 반가웠는데, 진짜 올라오려나?" "소신 있는 당신을 존중합니다." "손학규 소식, 반갑습니다." "손학규씨, 내려가지 말고 총리 했으면 좋겠다." "손학규씨가 다시 돌아와 나라 세워주었으면 좋겠어요." "손학규 고문, 참 아까운 분" 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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