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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남아일언 중천금이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4.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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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나 어떡해! 영어로 하는 속담에 ‘비는 왔다 하면 으레 퍼붓게 마련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요사이 장동민의 입장이 딱 그 짝이다. 장동민이 지난 시절 무심코 흘렸던 말들이 발목을 붙잡는 형국이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사뭇 다른 장동민의 위상을 보면 언어일언중천금을 다시금 실감하게 한다. 장동민이든 뉘든 장부는 말 한 마디에도 정성을 담아야 한다는 진리를 강조하는 선인들의 교훈이다. 그러나 장동민은 의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장동민 자신이 날린 개그에 흥미를 적재하기 위해 약간의 무리수를 첨가한 것이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장동민이 했던 무수한 말들은 남아일언중천금이 아니라 남아일언 풍선껌이 되고 말았다.

▲ 장동민

장동민은 큰 이상이 없으면 특유의 입담을 무기로 개그계에서 탄탄대로를 달릴 듯이 보였다. 가끔 방송에 출연했던 장동민 아버지도 개그 실력이 상당했다. 왠지 장동민 부자는 주변 사람들의 흥을 돋우고 왁자지껄 웃게 하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장동민 자체에 개그 유전자가 듬뿍 들어 있음은 수차례 확인된 바다. 그런 DNA를 바탕으로 장동민은 식스맨 턱밑까지 다다랐다. 어떤 측면에서 장동민은 한광희를 능가하는 재담꾼, 몸개그꾼으로 노홍철의 부재로 인한 서운함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다. 장동민이 무도 가족이 되기 위해 식스맨 후보 네명쯤에 들때만 해도 장동민의 입지는 평화로운 수평선 위에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오는 고깃배로 보였다. 그러나 그건 멀리서 보는 장동민이었다. 그 고깃배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참치, 다랑어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에 내버릴 잡어가 가득 들어 있었다. 장동민은 공인의 자격에 2% 모자랐다. 지금 장동민이 겪고 있는 시련은 그 2%를 채운 후에 해소될 것이지만 이미 장동민이 흘린 말들은 바람에 흩날리는 식물의 홀씨처럼 인터넷에 퍼져서 장동민의 입지를 곤궁하게 만들고 있다.

장동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공인이 되기 위해 애를 써왔다. 아니 공인의 대열에 이미 합류한 상태다. 장동민 같이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항상 말실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일반인보다 위험도가 더 높다. 왜냐하면 장동민처럼 수시로 입을 열어야 하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말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동민 같은 직업인에게 아무리 표현의 범위를 다소 넓게 허용한다 해도 일반인의 정신세계를 폄하할 권리까지는 주어지지 않았다.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장동민은 인간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장동민은 삼풍백화점 최후의 생존자 A씨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편지를 써서 A씨 법률 대리인 사무실로 찾아간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그러나 편지를 전달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은 과거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극한의 사투를 벌이고 살아난 생존자를 ‘오줌 먹고 살았잖아’ ‘(오줌 마시기 동호회) 창시자’ 등으로 말한 것이 알려져 최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피소된 상태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광진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장동민을 소환해 발언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팬들은 “장동민이 그랬어?” “장동민이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심하게 구사했네” “장동민이 잘되길 바랐는데 소태 씹은 맛이네” “장동민 반성문 많이 써야 할 듯” 등의 말들을 했다. 이대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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