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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그가 특히 주목받는 까닭은?

  • Editor. 김민성
  • 입력 2015.05.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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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중 리스트 수사의 첫 단추 끼우기 작업이 시작됐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리스트 8인 중 소환 1호로 8일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신분은 피의자다. 검찰이 홍준표 지사를 첫번째 소환 대상자로 삼은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해석할 수 있다. 돈을 전달한 사람이 분명히 지목돼 있고 전달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 역시 돈 준 사실을 처음부터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준표 지사가 진작부터 소환 대상 1호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왔다. 검찰로서는 주변 수사가 가장 용이했던 대상이 홍준표 지사였던 셈이다. 결국 검찰은 혐의 입증이 가장 손쉬운 상대로 홍준표 지사를 지목했다고 할 수 있다.

검찰이 홍준표 지사를 소환 1호로 삼은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첫번째 조사 대상자의 혐의를 입증하느냐 여부가 이번 성완종 파문 수사의 향배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데 있다. 첫번째 조사 대상자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나머지 대상자에 대한 검찰 수사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검찰 수사팀에게 홍준표 지사는 양날의 칼이다. 가장 손쉬운 상대인 듯하면서도 기술적으로는 다루기 가장 힘든 상대가 홍준표 지사다. 홍준표 지사가 유명짜했던 검사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검찰의 생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지사는 20년 전 검찰을 떠난 이후에도 TV 드라마 이름을 따 '모래시계' 검사란 별칭으로 불렸을 정도로 유능한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이 별명은 홍준표 지사가 검사 시절 슬러트 머신 대부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노태우 정권의 실세이자 핵심 브레인이었던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을 구속기소한 것과 이후 만들어진 드라마 명칭이 연계돼 붙여진 것이었다.

그런 이력을 가진 홍준표 지사인 만큼 그가 뇌물 수수 사건을 다루는 검찰의 수사 기법을 훤히 꿰고 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홍준표 지사는 자신에게 1억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장기간 검찰의 '관리'를 받은 점을 들어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 과정에서 1억원의 '배달사고'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결국 홍준표 지사에 대한 수사의 관건은 수사팀이 단순한 증언 외에 보다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하겠다. 홍준표 지사에 대한 조사는 향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조사의 성패 여부까지 좌우한다는 점에서 특별히 큰 괌심을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홍준표 지사,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 "홍준표 지사 저렇게 큰소리 치는게 정말 아니어서일까?" "홍준표 지사, 검찰에 가선 뭐라 말할까?"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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