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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미래를 얻으려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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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재인 지지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등을 했다. 그런데 이제 추종 불허가 아니라 뒤집혔다. 그 동안 견지해온 20% 중후반대의 견고한 문재인 지지율은 내심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눈에 보이는 족적을 남겨보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는 경쟁자들에게는 아성을 비쳤을 터. 그러나 그것은 재보선 참패 한방에 무너져 버렸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서민의 눈물을 닦아줄 새로운 지도자를 갈구했던 지지자들에게는 퍽 안타까운 문재인 지지율이다. 바야흐로 여야 당수끼리 지지율 싸움을 벌이는 형국에서 문재인 지지율은 아슬아슬하게 쫓는 위치로 자리바꿈을 당했다.

▲ 문재인 지지율 2위

그럼 문재인 대표의 입지가 왜 이렇게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위축되고 말았을까? 지난 2.8 전당대회 즈음의 문재인 대표가 입을 일자로 앙다문 모습은 당권장악에 따른 대단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비쳤다. 그러나 문재인 지지율이 누군가에 의해 2등으로 밀릴 정도로 낮아진 것은 제1야당이며 거대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구조 조직이 견실하지 못한 탓으로 보인다. 정태호, 조영택 등 문재인 대표가 목소리 높여 지지를 호소했던 후보들이 줄줄이 낙선한 것도 결국은 문재인 지지율과는 별도로 허술한 당 조직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죽하면 민주당 상임고문을 지냈으며 새정치연합 소속 원로인 정대철 전 의원은 현재의 문재인 대표를 향해 “나 같으면 (대표직에서)사퇴했을 것”이라는 쓴 소리까지 할 정도로 문대표의 입장은 곤궁해졌다. 당내외적으로 거취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라, 문재인 지지율은 당분간 급격한 상승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 뇌관은 융합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친노,비노의 역학관계다.

문재인은 당대표 당선 직후 “계파의 계자도 안나오게 하겠다”며 인재를 두루 쓸 것을 강조했지만 현재까지 그 언약이 실천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것이 문재인 지지율이 급추락한 까닭이 아닐까? 주승용 정청래의 말다툼도 바로 야당의 비선라인이 뇌관이 되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표는 조영택 후보의 낙선에 대해 광주에 사과하러 내려갔는데 광주의 중심인물인 주승용 최고위원에게는 스마트폰 문자 하나로 그 사실을 알렸다. 이는 문재인 지지율을 심하게 깎는 행위였다. 주승용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그런 행보가 ‘보이지 않는 친노세력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친노 측의 관계자는 문재인 대표가 ‘소통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무마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변명이 궁색하고 명분도 없는 얘기로 들릴 수밖에 없었다.

한편 11일 발표한 리얼미터의 5월 1주차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지율은 22.5%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율보다 0.1%p 낮아 2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4~8일(5일 제외)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 16.5%, 자동응답 방식 5.7%.

누리꾼들은 “지금은 문재인 지지율을 논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지지율 앞으로가 문제다.여당과 여당대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까지 상승 국면인 것은 문재인 대표가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리라는 신호로 봐야 한다” “문재인 지지율을 올려 대권을 달성하려면 친노로만은 안 된다. 전병헌 최고위원이 비선라인 정리의 필요성을 역설했지 않으냐. 문재인 지지율은 지금 논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문 대표는 빨리 당을 제대로 수습해야 한다. 미래를 얻으려면 광주와 호남 민심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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