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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 참에 계보 바꿔?

  • Editor. 김민성
  • 입력 2015.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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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젠 그도 친노?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히 한국 정치의 가장 큰 고질이 계파 정치다. 그 정도가 특히 심해 문제를 일으키곤 하는게 한국판 계파 정치다. 요즘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폭발 직전까지 끓고 있는 내홍, 그리고 정청래 주승용 갈등도 계파 정치가 그 화근이다. 티격태격 와중에 터져나오는 발언들을 보면 새정치련내 계파 정치에 대한 불만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승용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근본적인 이유도 따지고 보면 정청래 의원의 '독설'이라기보다 '친노 패권'이었다. 적어도 주승용 의원 주장에 의하면 새정치련 내부의 계파 정치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청래 주승용 다툼은 그에 대한 설전의 와중에 불거진 잔가지일 뿐이다.

정청래 주승용 의원은 누가 뭐래도 '비노'다. 주승용 의원의 경우 비노를 넘어 '반노'라 해야 할 만큼 친노 패권에 대해 공격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묘한 건 이에 정면으로 맞서 문재인 용병인 듯 대리전을 치르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을 친노로 분류하는 사람은 지금도 없는 듯하다. 친노와 가깝다는 평은 들었지만, 정청래 의원은 스스로 주장해 왔듯이 계파에서 자유로운 정치인이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월의 새정치련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도 자신처럼 특정 계파에 묶이지 않고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후보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곤 했다. 그같은 전략이 먹힌 탓인지 정청래 의원은 호남세의 지지를 업은 주승용 최고위원에 이어 2위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정청래 의원이 계파와 상관 없이 늘상 강조하는 것은 "강한 야당"이다. 야당이 야당답게 강해야 한다는게 정청래 의원의 지론이다. 최근의 4.29재보선 책임론과 관련해서도 정청래 의원은 "유권자들이 '친노 패권'이 아니라 야당 답지 못한 야당을 심판한 것이란 주장을 펴고 있다." 정청래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친노 패권'을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보는 주승용 박주선 의원의 시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정청래 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를 야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지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는 인물이다.

이같은 언행들로 인해 요즘 정청래 의원은 마치 전면에 드러내놓고 나서지 못하는 친노를 대신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한 인상마저 풍기고 있다. 문재인 호위무사인양 비쳐지는 정청래 의원의 행동들 때문이다.

정청래 의원에 대한 누리꾼들은 반응은 긍정 우세인 듯하다. 시원스레 내뱉는 정청래 의원의 발언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이로 인해 일부 누리꾼은 정청래 의원이 '독설'로 구설에 오를지라도 계속 추임새를 넣기도 한다. "정청래, 잘 하고 있어." "정청래 의원, 내 마음의 대통령." "정청래 의원, 야당엔 저런 사람도 하나쯤 있어야." 등의 반응이 그 사례들이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 점잖지 못하다." "말이 심하다." 등의 의견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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