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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사탄이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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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인명은 제천이라지만!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가 일반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끔찍한 사건이 터진 직후라 그런지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처럼 꽂힌다. 일종의 예고살인에 이는 모든 예비군과 가족들을 노심초사하게 만들고 있다. 흔히 사람 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고 말한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에 나타난 해괴한 살인 및 자살 계획을 누군가가 미리 알았더라면 무고한 젊은이의 생명이 끝나는 불상사는 막았을 것이다. 유서는 24시간 후의 비극을 예고했다. 계획된 살인 앞에서도 그저 무능력하기만한 인간들의 단상이다.

▲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다카노 가즈아키의 2007년 작품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에는 특정인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케이시는 누군가가 칼에 찔려 죽거나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거나 거대한 폭발사고에 휩쓸리는 등의 미래를 본다. 만약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가 케이시 같은 능력자의 눈에 보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터이다.

총기난사 가해자가 평소에도 극도의 우울감과 낮은 자존감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난사 가해자의 시신에서 발견된 두 장의 유서, 두서없는 글에서 그의 살인이 마냥 우발적인 것은 아니었음이 묻어나왔다. 현역 복무 시절, 오히려 더 많은 이들을 죽이지 못해 아쉽기까지 하다는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의 내용, 이는 불이 무서워 매장을 부탁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됐다.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며 "GOP (근무) 때 죽일 만큼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수류탄이있을 때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라는 말이 유서에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를 본다는 것, 다소 섬뜩해 보이는 이 능력이 꽤 절실하게 필요해지는 대목이다. 한 남자의 우울한 자존감이 무고한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가고 또 많은 이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이 또한 인명제천의 순리라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여야 하는 걸까. 새삼 인간의 무능력함에 가슴을 치게 하는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미지의 미래가 언젠가 또 비슷한 비극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사건을 더욱 비극이게 한다. 예비군 훈련을 계기로 스물네 살의 꽃다운 청춘을 스스로 버리면서 일면식도 없는 타인까지 숨지게 한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만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그 해괴한 망나니짓의 이유도 잘 몰랐을 터인데 유서라도 나와 추후 대책에 대한 실마리를 준다. 그는 중점관리를 요하는 관심병사였다는 사실이 새로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그는 이번 훈련을 실시한 부대에서는 과거 그의 기록이 전혀 없었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를 보면 이전에도 그가 충분히 그런 마음을 먹었으리라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다. 다 죽이겠다는 말. 얼마나 고약하고 나약한 발언인가?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의 전문을 읽어본 이들은 “앞으로 행여 저런 짓 할 사람은 혼자만 죽으시오. 하여간 살아있을 때 이기적인 사람은 죽을 때도 마찬가지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를 눈으로 스캔하는 동안 등골 서늘, 안구 확대 경험했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냐.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대로 더 많은 사람을 해치지 않은 걸 되레 다행이라 여겨야하는 걸까”, “아무한테나 총구를 겨눌 거면서 자기는 죽는 순간까지도 고통을 원치 않으니 참 못됐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이거 동네방네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좀더 생각해봤어야 한다. 따라할까 겁난다.”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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