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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사고, 외양간 고칠 차례...

  • Editor. 김민성기자
  • 입력 2015.05.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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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병들 문제로만 알았던 총기사고가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예비군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 피해자들이 대개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안타깝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3일 육군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예비군 총기사고는 희생자는 물론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500여명의 예비군들에게 평생 치유되기 힘든 트라우마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대한민국 모든 예비군은 물론 예비군 아들을 둔 부모들에게도 불안감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제라도 예비군 총기사고 예방을 위한 확실한 대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를 교훈 삼아 현역 시절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던 사람들에 대해 특별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사격 훈련장에서 보다 엄격한 통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 당시 문제의 사격장에서는 총구가 표적 쪽으로 향하도록 해주는 고정장치가 풀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에 대한 관리 감독도 보다 철저히 이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비군 인적 자원에 대한 관리다.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 유발자처럼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관심사병 출신인 경우 예비군 훈련에서도 특별관리가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는 자칫 예비군들로부터 "군대 갔다온 것도 억울한데, 예비군 훈련에서까지 목숨 건 훈련을 해야 하나?"라는 그릇된 불평불만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 예방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요구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누리꾼들은 "제대해서까지 예비군 총기사고 불안에 떨어야 하나?" "어째 이런 일이. 이젠 예비군 총기사고까지...어쩌란 말이냐?" "예비군 총기사고, 정말 끔찍하다." "사격장에선 총소리 듣는 것만도 공포스러운데 예비군 총기사고까지 겪은 사람들 기분이 어떨까?"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2명이 숨지고 3명을 다치게 한 예비군 총기사고를 일으킨 뒤 자살한 최모씨(23)는 사고 전날 작성한 듯한 유서에 비관적 인생관을 드러내는 한편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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