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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분노를 읽어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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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에 접한 많은 이들이 느꼈을 동병상련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 현대인은 모두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자의가 아닌 타이의 의해 언제 어디서든지 사고나 재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질환처럼 갖고 있다. 하루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는 그런 동병상련의 삶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살아도 살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라면 그게 얼마나 위태하고 가벼운가! 지하철이나 공사장 화재, 붕괴 사고, 고속도로 충돌 등 예기치 않은 수많은 위험 앞에 현대인은 내던져졌다.

▲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13일 온국민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한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는 체코의 문호 밀란 쿤데라가 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맥이 닿아 있다. 삶이란 근본적으로 무겁기도 하고 가볍기도 한 것이라 육체와 영혼이 상처를 받고 방황하며 획일적, 직선적인 전진에서 일탈하는 경향이 있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에 나타난 내용만으로 보면 24세의 그 젊은이는 현역시절에 당했던 상처의 흔적을 치유하지 못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자신의 생에 마침표를 찍기로 작정하고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고야 말았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는 우리 사회에 난무하는 언어의 무질서함과 언어폭력의 흔적을 드러낸다. 흔히 ‘찌질이’ ‘또라이’ ‘찐따’ 등 비속어와 은어는 군대에서는 ‘고문관’으로 표현되고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함께하기 불편한 부류로 낙인을 찍어놓곤 한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에는 그와 같은 울분이 내포돼 있다. 다 죽여버리겠다는 극악한 표현은 세상에 홀로 섬처럼 남겨진 듯한 군중속의 고독을 총기난사 가해자가 느꼈고, 어떠한 가치 있는 존재로도 인정받지 못한 데에서 오는 극단적인 굴욕감 내지 피해의식이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에 표현된 ‘회심의 거사’를 일으키게 한 근원적인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발견하지 못한 총기난사 예비 가해자가 숱하게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가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옆 사로의 예비군을 한순간에 하늘나라로 보내버렸지만 앞으로 예비군 훈련장이건 어떤 공간에서건 또 다시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와 같은 저주와 불신, 증오의 배출물을 접하지 않으려면 더불어 산다는 공동체 의식과 배려를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한층 더 가져야 할 것이다. 이번 총기난사 가해자와 같은 사람이 내 이웃에 살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에 접한 국민들은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를 본 군에서는 정말 크게 각성해야 한다. 모든 게 주먹구구식이면 남아날 게 없겠다. 세월호하고 다른 게 없다.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는 설마 하면 터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하나의 귀중한 증거다. ”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보니 사는 게 한 치 앞도 모르는 지뢰밭 같네 ” “총기난사 가해자 유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등 분분한 의견을 내놨다. 정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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