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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총기사고 보상, 돈이 다는 아니라지만...

  • Editor. 조승연
  • 입력 2015.05.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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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세인의 관심이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 문제로 옮겨졌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 그들에게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금은 얼마나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지난해 4월 16일,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 발생했다. 수학여행을 떠난다며 활짝 웃으며 집을 나선 아이들이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예비군 총기사고만큼이나 비극적이었다. 금요일에는 돌아올 거라 생각했던 아이들, 당연하게 여겼던 만남이 영원으로 미뤄지자 부모들은 하늘이 무너진 듯한 충격에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이제 남은 건 보상금 문제다. 금쪽같은 자식들과의 원치 않은 이별, 천만금의 돈이 무슨 소용일까. 여전히 세월호 유족들은 보상금 문제를 두고 정부와 갈등 중이다.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 문제도 아이러니하긴 마찬가지다. 걱정스런 가슴을 2년 가까이 부여잡으며 무사 전역한 아들들이 가벼운 걸음으로 나섰던 예비군 훈련장에서 어이없이 목숨을 잃었다. 이제 와서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금이 무슨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을 받는 대신 오히려 수천억원이라도 토해내고 싶을 유족들, 그들에게 남겨진 과제가 더욱 안타까움을 배가시킨다.

총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20대의 풋풋한 청춘들이 한 남자의 우울한 객기로 어이없이 생을 마감했다. 국방부는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액을 제시하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 이들 넋의 원통함이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금으로 다소나마 덜어질 수 있을까? 미처 상실의 아픔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가 내보인 최소한의 성의인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이 유족들에게 물리적인 힘이나마 되어주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 문제를 요모조모 살펴본 이들은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과 별개로 희생자들을 당연히 순직처리하는 게 맞지. 예비군 훈련도 결국 나라가 불러서 간 건데”,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금도 너무 적지만, 가해자를 법으로 처절히 응징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분하다. 총 쏘기 직전에 씨익 웃으면서 악마의 미소까지 지어보였다는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진심 악마를 봤을 듯”,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금이 생각보다 적네. 희생자들의 목숨 값이 1억여 원정도 밖에 안 된다는 건가?” "예비군 총기사고 보상, 그나마 위로가 좀 되려나?" 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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