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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돌직구' 기획된 작품 ?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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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호 씨의 23일 봉하마을 발언이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아버지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타까운 죽음을 누구보다 뼈아프게 느꼈을 노건호 씨는 한때 민주화 투사였던 아버지의 이미지를 그대로 빼닮은 듯했다. 단에 오른 노건호 씨는 상당히 비장하고 굳은 얼굴로 상주로서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노건호 씨는 특히 이날 주요 손님 중의 한 명인 김무성(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직접적으로 그 간에 서운했던 점과 앞으로서의 자세를 주문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아 진행된 이날 추도행사에서 노건호 씨는 김 대표의 지난 시절 및 최근의 발언과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비난했다.

▲ 노건호 씨
▲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노건호 씨가 김무성 대표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있다.
▲ 노건호 씨 연설

노건호 씨가 길게 일갈한 발언의 핵심은 ‘김무성 대표는 왜 국가의 기밀문서를 다 까발리며 대선에 이용했느냐, 종북타령 제발 그만 좀 하고 진심으로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라’였다. 노건호 씨는 또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를 흔들지 말라는 주문도 했다. 김무성 문재인 등 당 대표들은 노건호 씨와 가장 가까운 앞자리에 앉았기에 노건호 씨의 똑똑 부러지는 듯한 말을 꽤 가까운 면전에서 듣는 상황이었다. 노건호 씨의 비장한 표정과, 중국에서 급히 들어왔다는 사실로 미뤄 당시 노건호 씨가 행한 연설은 갑자기 준비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꼼꼼하게 기획된 것이라는 평을 받았다. 노건호 연설에 대해 보수층에서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노건호 발언에 대해 극우 정치인 중의 한 명인 변희재는 노건호를 비롯한 ‘가족’이 비도덕적이라는 취지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노건호 씨의 전혀 예상되지 못했던 단도직입적 공세에 김 대표는 미소인지 쓴웃음인지 모를 웃음기를 띤 얼굴로 바로 오른쪽에 앉았던 문 대표에게 뭐라 말을 걸며 머쓱함을 넘겼다. 노건호 씨의 이날 독기 어린 발언에 일부 보수 논객들은 ‘제삿날 손님에게 상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라는 등의 평을 내고 있고 심지어 노건호 씨의 이런 행보가 내년 총성에 나오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 노건호 씨의 연설은 요사이 야당 내에서 피 튀기듯 벌어지는 친노,비노 간의 싸움이 더욱 치열해져 친노의 입지가 현저히 약해진 상황에서 친노들의 결집을 부르는 하나의 신호로 보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건호 씨 이제 보니 아버지의 기질을 고대로 쏙 빼닮은 것 같네” “노건호 씨 조금만 참지 그랬어요. 아니면 조금만 언어를 순화했다면 괜찮았을 턴데” “노건호가 어떤 목적을 갖지 않은 이상 그렇게 처음 발걸음을 한 여당대표를 몰아붙일 수가 없다. 내년 경남 김해, 부산 등지에 뭔가 노건호 바람이 불 수도 있다” “노건호 씨가 한 말 중에서 김무성 뿐만 아니라 현재 권력의 중심에서 희희낙락하고 있는 사람들이 되새겨들을 말도 있긴 하던데. 여야를 떠나서 개인욕심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노건호 씨가 이런 기회가 아니면 크게 자신의 소신이나 심기를 밝힐 자리가 마땅잖았다고 생각되었나 보네. 그래도 좀 과하긴 했지” “노건호보다 그 옆엣 사람들이 천정배 등에게까지 물을 뿌리고 난리친 것은 고종석 작가의 말처럼 이성을 완전히 잃은 행동이다. 노건호씨가 다시 봉하마을에서 연설할 날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 거기 가는 정치인은 우비 하나씩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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