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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달사고, 진짜 화나는건...

  • Editor. 김민성
  • 입력 2015.05.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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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배달사고로 누리꾼들이 흥분 상태를 보이고 있다.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목소리는 다양한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큰 줄기는 우리가 과연 주권국가가 맞느냐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소파(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 규정 등 복잡한 내용은 차치하고, 상식적으로 남의 집 안방으로 귀띔도 없이 위험한 물질을 들여온 뒤 실험을 거듭해 온 것은 말이 안된다는게 누리꾼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거기다 살아 있는 탄저균을 최소한의 비활성화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들여오는 어이 없는 탄저균 배달사고가 났어도 그 정확한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탄저균 배달사고 개요는 살아 있는 탄저균이 민간 물류회사에 의해 미국의 군사연구소로부터 오산 공군기지로 이송됐다는게 거의 전부다. 탄저균 배달사고의 핵심 요소라 할 정확한 이송 시점이나 경로, 정확한 수량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 이전에 얼마나 많은 탄저균이 오산기지로 이송됐는지, 그 중에 이번과 같은 탄저균 배달사고는 몇차례나 더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명쾌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탄저균 배달사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달사고 이후 나타난 미국의 태도다. '실수로' 보내졌다는 해명 외에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은 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는 듯하다. 그에 대한 요구를 하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격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탄저균 배달사고는 결과만 놓고 보면 소파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다. 살아 있는 탄저균을 국내로 들여오려면 한국 당국에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미국은 "모르고 그랬다."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 그래서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셈이다.

설사 그렇더라도 적절한 지위에 있는 사람의 사과나 유감 표명,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조차 내놓지 않고 있는 미국의 태도는 탄저균 배달사고 이상으로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탄저균은 100킬로그람 정도의 분량을 도심 상공에 살포하면 최대 300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이다.

누리꾼들은 "탄저균 배달사고, 만약 일본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어도 미국이 그냥 뭉갤까?" "탄저균 배달사고 일으키는 미국이 동맹국 맞나?" "얼마나 가소롭게 보였으면 탄저균 배달사고에 사과 한마디 없을까?"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반드시 받아내라." "탄저균 배달사고로 드러난건 한국의 맨얼굴" "탄저균 배달사고 낸 미국으로 메르스 바이러스 보내자." 등의 격앙된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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