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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노인폭행, 지탄만 하고 말 것인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5.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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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 중 몸이 살짝 닿았다고 연장자를 이렇게 폭행해도 되는 걸까? 20대 노인폭행 사건이 인터넷을 너무나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제 갓 약관을 넘어선 20대가 동이 트는 시간에 운동하러 나온 칠순의 노인을 마치 조폭이 무고한 시민을 무작정 패듯이 저지른 20대 노인폭행 사건. 막내아들 혹은 손자뻘 되는 젊은이가 전주시내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노인을 인정사정없이 반시간가량 폭행해 크게 지탄을 받고 있다. 이래 갖고 어찌 동방의 예의 바른 나라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20대 노인폭행의 가해자는 밤새 유흥주점 따위에서 음주를 즐겼고 나빠진 기분을 애먼 노인에게 발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 20대 노인폭행
▲ 20대 노인폭행

우리나라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치안이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빈발하는 폭행, 강도 강간, 살인 등의 양태를 보면 우리도 이제 그런 안전한 나라에서 서서히 멀어져가는 느낌이다. 전주 20대 노인폭행은 1개월간의 입원치료를 요하는 중상으로 귀결됐다. 그리고 가해 젊은이는 취한 상태여서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경찰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노인폭행은 최근 가족존속살해 같은 패륜이 늘어가는 가운데 일어나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사회 풍조를 반영한다. 이번 20대 노인폭행은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북 칠곡에서는 30세 남성이 도로에서 차량 충돌 문제로 시비가 붙자 70대 노인의 집까지 찾아가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낙동강에 유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또 20대 노인폭행 경우처럼 아주 젊은 사람은 아니지만 지난 3월 충북 청주에서는 4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노인들만 골라 까닭 없이 폭행을 일삼아 입건됐다.

새벽 시간이나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자칫 맞아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다는 이번 20대 노인폭행 피해자의 말은 인륜과 도덕이 땅에 떨어진 현 사회를 드러내는 단면이다. 과연 선량한 시민이 마음 놓고 다니는 세상은 점점 멀어져가는 걸까? 그렇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 싱크홀이 한두군데가 아니어 길을 걷는 것이 공포스러운 판국에 이번 20대 노인폭행을 비롯한 온갖 흉악범죄가 전국적으로 도사리고 있어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치안당국과 법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주체들의 큰 각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이번 노인 폭행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4시5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에서 일어났다. 29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진 모(21)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진 씨는 길을 가다가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70대 노인을 30분가량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노인은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 중이다.

20대 노인폭행 사건에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양반도시에서 웬 20대 노인폭행이? 자고로 노약자나 여자한테 주먹질 하는 사람치고 진짜로 강한 자는 없다” “20대 노인폭행 가해자는 술 먹었으면 왜 분풀이를 어르신한테 하는 건데? 너는 늙지 않을 것 같지?” “젊은이들 제대로 된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고 살기가 힘들어서 이런 20대 노인폭행 같은 일도 더 자주 벌어진다. 이런 문제가 자주 부각되는 것은 정치권의 잘못도 크다” “20대 노인폭행을 한 청년은 이 나라 청년의 자격이 없다. 그리고 중고등학교에서 오로지 대입과 성적만을 외치기 때문에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저런 성격이 형성된다. 20대 노인폭행 사건과 같은 불미스러운 것이 벌어지지 않게 하려면 교육제도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 등 분분한 의견을 내보였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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