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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미래 패러다임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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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그럼요”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을 다룬 기사들이 요즘 속칭 ‘성지글’이 되어 가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성지글은 크게 이슈화되어 누리꾼들인 성지순례를 하듯이 자주 들러 보는 화제성 기사나 게시판 글 등을 지칭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사안의 비중을 고려할 때 모든 국민에 한번쯤은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할 만한 굵직한 일이다. 그런데 그 선언은 대단한 각오와 작심 끝에 나온 말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대목에서 방송 진행자가 거의 강압적으로 출마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므로 YES 의사를 표한 것에 불과했다.

▲ 안철수 대선 출마

2일 확실히 밝혀진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역시 개인적 정치색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야권 통합 못하면 무조건 새누리가 이깁니다. 지금은 개인 역량을 키우시더라도 2년 후에는 반드시 힘을 모으십시오. 메르스 공포가 없는 상식이 있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등으로 크게 응원하는 지지자가 많다. 또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아무리 야당이 자기들끼리 싸우고 지지고 볶아도 지금 새누리당보다는 나을 것이다. 새누리당 대통령 만들어줬더니 황교안 법무나 문형표 복지부 장관 하는 것 봐라. 나라꼴이 뭐냐” 등 크게 분노를 표하는 누리꾼도 눈에 띄었다. 반면에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이 전해지자 “PC 백신 만드는 걸로 사회에 공헌하지 분란 일으키지 말지어다. 지금이 그런 얘기할 시점인가. 야당은 밥그릇 뺏기 싸움만 벌이다 날 새겠다. 전염병이 돌아 복잡한 때에 먼 대권 얘기는 매우 낯설다”라는 반응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은 과거와는 파장이 짧을 수밖에 없다. 2011년 초에는 당시 정치권 밖의 인물이었던 그가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저서를 출간하자 정치권에서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며 일각에서는 네거티브 공세를 준비했었다. 공식적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이 없는 상황인데도 단지 타의에 의한 높은 지지율 덕분에 강력한 대선주자로 인식됐고 새누리당에서는 안철수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선거운동으로 여기며 잔뜩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1년 2월 드디어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을 국민들은 보게 됐다. 그는 당시 국민을 반으로 쪼개는 정치는 올바른 정치가 아니라는 말로 대통합 의지를 강경한 어조로 밝혔다. 그때 안철수 의원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윌리엄 깁슨의 말을 강조하며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같은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의 변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정치신인 안철수는 대권후보의 양보, 당대표 시절 정책 운용의 엇박자 등으로 쓰라린 경험을 했다. 그리고 그 아픔은 아직 완벽하게 아물지는 않은 상태다.

한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2일 고려대학교 민주광장에서 열린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 현장방송에 참석해 2017년 대선출마 의지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사회자가 “2017년 대선에 출마하느냐”고 묻자 “뚜벅뚜벅 걸어가며 하나씩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판단은 제가 아닌 국민들의 몫”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출마하실 생각은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거듭되자 “그럼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후 안 전 대표 측은 원론적 발언으로 큰 의미가 있는 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에 누리꾼들은 “메르스인가 멸치인가 때문에 나라가 혼란지경인데 대선출마가 중요하냐? 심각하게 무능한 정부와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지만 안철수도 괜히 출마 같은 말을 해서 이미지 깎인다”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다 그 전에는 꿈도 꾸지 마라”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펼치고 사리사욕에 눈 먼 자들이 높은 자리에 앉는 부조리를 없애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이 나라에 진정으로 필요한 지도자는 도덕적인 사람입니다” 등의 분분한 의견을 내보였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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