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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트위터, 말은 가볍게 뜻은 무겁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0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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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트위터가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진보논객인 진중권 동양대학 교수는 6일 트위터를 통해 ‘자기만 살겠다고? 청와대 열감지기에 귀체온계까지 동원 메르스 철통 보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같은 진중권 트위터 글은 지난 4일 한국-세네갈 정상회담이 열린 청와대의 본관 출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해놓은 사진이 청와대 출입기자들에 의해 공개돼 논란이 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정부와 청와대는 메르스는 공기로 전파될 확률이 적고 비말과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므로 과도한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 진중권 트위터

이에 진중권 트위터에 여지 없이 진보논객의 한 마디가 실린 것이다. 정상회담 당일 청와대에서는 열감지기를 통해 출입자들의 체온을 검사하고 귀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메르스 관련 체온 측정 및 손 소독을 실시하오니 적극적인 협조바랍니다’라는 안내문까지 열감지기에 부착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중권 트위터에는 4일 “국가에서 할 일을 왜 서울 시장이 해야 하나. 여러 정황을 보니 상황의 심각함을 잘 알면서도 눈앞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대충 쉬쉬하고 넘어가려다 일을 키운 듯”이라는 비난 글도 게재됐다. 이는 4일 밤 박원순 서울 시장이 긴급하게 기자들을 불러 브리핑을 연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 같은 진중권 트위터 글은 박 시장이 "서울 거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나갔다"는 말을 시작으로 보건 당국의 무력한 메르스 환자 대처를 질타한 것을 두둔하는 반응이었다.

진중권 트위터 글을 비롯한 누리꾼들로부터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청와대 경호실은 6일 청와대 열감지기 논란과 관련해 “해당 열영상 감지기는 4일 국빈행사 과정에서 경호를 위해 경호메뉴얼에 따라 사용됐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진중권 트위터는 그렇지 쉽게 지적했지만 행정학용어를 빌리자면 국가실책의 은폐 아닌가” “진중권 트위터는 가볍게 툭툭 건드렸지만 국가원수가 중심을 잡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2주가 다 되어서 청와대에서 대책반 꾸리고 17일이 되어서야 국립의의료원 가는 게 적절해 보이진 않는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은 “진중권 트위터로 비난하는 것은 맞지만 외국 정상들도 오고 외신들도 다 아는데 그 불안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낫지 않나? 이런 걸로 헐뜯으면 곤란하지”라며 진중권 트위터 글이 품위를 잃었다고 주장하는 반응도 나왔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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