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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에두르지 말고 바로 가지 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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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2차 거점 병원의 이름 공개를 둘러싸고 '쇼' '쇼' '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름만 말하지 않았을 뿐 삼척동자도 짐작할 만한 분위기를 풍기며 연막을 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운운하며 이름 공개를 예고하는 중앙 정부 당국이나 코미디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메르스 퇴치를 위해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마치 2차 거점병원 명단 공개 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박원순 시장과 중앙정부의 신경전은 유치스럽기 짝이 없다. 메르스 사태 해결을 놓고 박원순 시장과 보건복지부가 주도권 싸움을 벌이는 듯한 모양새가 볼썽사납게 이어지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메르스 관련 갈등은 복지부와 서울시 박원순 시장을 중심으로 격렬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복지부 문형표 장관을 축으로 한 중앙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광역자치단체 다툼의 와중에 기초자치단체인 성남시까지 끼어들어 메르스 관리를 둘러싼 기관간 갈등은 점입가경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을 보는 듯한 남우세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6일 저녁 브리핑은 삼성서울병원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이름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서울병원이 타깃이라는 것은 일반인들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의 발언이 박원순 시장의 입에서 줄줄이 흘러나왔다. 박원순 시장과 정부 당국간 신경전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35번 환자의 활동 코스와 이 환자가 참석했던 심포지엄의 참석자 명단, 그리고 그와 접촉한 병원 관계자 명단 등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 박원순 시장은 또 이에 불응할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박원순 시장 자신의 결단으로 병원 폐업조치까지 할 수 있음을 은연중 암시한 말로 해석된다.

박원순 시장과 중앙정부의 갈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박원순 시장은 중앙정부에 귀속된 메르스 확진 판정 권한을 서울시로 넘기라는 요구도 동시에 내놓았다.

박원순 시장의 행동에 대한 의견은 두 갈래로 나타나고 있다. 정보 공개를 통한 투명한 행정과 서울시의 독자적 행동이 옳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박원순 시장이 불안한 시민들의 마음에 편승해 정치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원순 시장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든 것처럼 서울시 각 구청이 박원순 시장의 결정에 반기를 들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단 여론은 박원순 시장의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하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대체로 유사하다. 누리꾼들은 "박원순 시장 말처럼 정보는 공개하는게 맞다." "박원순의 정치쇼" "박원순 시장은 진정한 용자."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박원순 시장 의견 지지합니다." "성웅 박원순신." "박원순 시장은 차라리 삼성서울병원이라 말해야 함."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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