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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문회, 못보던 '초식'에 와르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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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문회가 후보자 측의 핵심 자료 제출 거부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른바 '19금 사건'으로 불리는 변호사 수임 자료 19건의 미제출 사태가 황교안 청문회 무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19금 사건'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수임한 사건 119건 중 19건에 대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을 지칭한다. 야당이 황교안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나 황교안 후보자는 이를 거부했다.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공개하면 의뢰인이 노출된다."는게 황교안 청문회에 임하는 후보자 본인의 변이다.

야당은 미공개된 '19금 자료'가 황교안 청문회의 주요 공격자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자료가 검찰 고위 간부 출신으로서 변호사 시절 전관예우를 받았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란 생각을 지니고 있다.

황교안 후보자가 수임자료 공개를 거부한 것은 이번 황교안 청문회에서만이 아니다. 2년여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황교안 청문회가 열렸을 당시에도 황교안 후보자는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그로 인해 수임사건 내역의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황교안법안'이 국회에 제출됐지만 아직 본회의 관문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이 문제를 두고 이틀째 공방을 이어가며 힘겨루기를 하는 바람에 자칫 황교안 청문회 자체가 파국으로 치닫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끝내 타결책을 찾지 못하자 야당 쪽에서는 황교안 청문회를 중도에 보이콧하려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자료를 보여주지 않는 한 황교안 청문회에 더 이상 응하지 않겠다는게 9일 오후 현재 새정치련의 입장이다.

여야는 8일에 이어 9일 오전 황교안 청문회를 열고 후보자를 상대로 질문 공세를 펼쳤으나, 의혹만 무성할 뿐 하자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맥빠진 모습을 연출했다. 황교안 청문회가 긴장감 없이 흘러가자 야당은 그 이유를 '19금 자료' 등의 미제출로 보고 마침내 청문회 보이콧 불사라는 강경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황교안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변호사 시절 태평양 소속으로 일하던 당시의 전관예우 여부, 아들의 군 복무시 자대 배치와 보직에서의 특혜 여부, 세금 늑장납부 등이 황교안 청문회에서 거론된 주된 의혹들이었다. 아들의 군 복무 특혜의혹은 황교안 후보자가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아들이 대구 지역 군부대에서 복무했고, 보직이 보병→ 물자관리병→행정병 등으로 바뀐데서 비롯됐다. 황교안 후보자는 이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황교안 청문회, 왜 이리 긴장감이 없냐?" "황교안 청문회처럼 맥빠진 총리 청문회 처음 본다." "야당은 황교안 청문회 자료를 본인에게 못받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얘기네. 정말로 무능의 극치다." "황교안 청문회, 차라리 문닫고 때려치워라." "정청래가 없으니 황교안 청문회가 제대로 될리 있나." "황교안 청문회 보면 이완구 청문회 때 정정래 모습 생각난다."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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