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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땡규! 중동감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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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후보자가 무사히 국회의 총리 인준 표결 관문을 통과한다면 그 일등공신은 메르스라 해야 할 것 같다. 온통 메르스에 관심이 쏠린 덕분에 뜨겁게 달구어질 뻔했던 황교안 총리 인준 청문회가 '그들만의 리그'로 마무리돼가고 있고, 메르스를 빌미로 어서 빨리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마쳐야 한다는 논리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는 국회 청문 절차보다 더 까다로운 언론 검증 과정에서부터 황교안 후보자 편이 되어주었다. 연일 메르스가 신문과 방송의 톱뉴스를 장식하는 바람에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언론 검증은 사실상 실종되고 말았다.

언론 검증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고, 기존의 의혹이 보다 구체화되면 이를 토대로 국회 청문위원들이 후보자를 다그치는게 황교안 후보자 지명 이전까지 이어져온 총리 인준 청문회의 기본 패턴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양상은 메르스 파동에 의해 완전히 깨져버렸다.

언론 검증이 사라지고 황교안 본인이 각종 의혹에 대한 상세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이번 황교안 청문회는 그야말로 깜깜이 청문회가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야당측 청문위원들의 능력과 밑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언론도 후보자도 입맛에 맞는 자료를 제공해주지 않으니, 황교안 청문회장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결국 황교안 청문회는 '19금 사건'이니 '불성실 답변'이니 하는 야당 의원들의 푸념만 난무한 가운데 후보자 본인을 상대로 한 이틀간의 일정을 의미 없이 마쳐야 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이번 황교안 청문회에서 새로운 의혹을 제시하지도, 기존의 의혹을 어느 것 하나 구체적으로 입증하지도 못한 채 인준 표결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에 대해 "(황교안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대로 안해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이언주) "불성실 답변과 모르쇠가 (황교안 후보자의) 전술인 듯하다"(이종걸)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황교안 본인이 본인의 의혹을 검증하지 않았다고 푸념하는 어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총리가 메르스 사태 해결의 컨트롤 타워역을 맡아야 하는 만큼 서둘러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마치자는 요구를 내놓고 있다. 12일 본회의를 열고 황교안 총리 인준안을 처리하자는게 여당의 요구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련은 11일 실무자 회동을 통해 황교안 총리 인준안 처리 등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네." "황교안 후보자의 자료 제출 거부, 모르쇠 전술이 후임자들에게 전이될까 걱정된다." "정청래 없는 황교안 청문회는 앙꼬 없는 찐빵이었음." "황교안 청문회 보니 야당 의원들 스스로 할 줄 아는건 아무 것도 없더군." "떠먹여주는 자료가 없느니 의원님들이 황교안 청문회를 제대로 소화할 수 있겠어?"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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