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심병원이 뭘까? 메르스라는 괴이한 바이러스로 온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불안심리 곡선이 하향할 기미가 없자, 정부가 이번에는 국민안심병원 카드를 들고 나왔다.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반신반의하는 지경에 이른 지금 국민안심병원 도입은 늦은 감이 있다. 그러나 그런 발상은 매우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으로 보인다. ‘5천만 모든 국민이 안심하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식의 TV 교양오락 프로그램 종료멘트처럼 국민안심병원이 메르스 환경 밖의 안전지대로 국민 건강을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사실 메르스 공포 때문에 단순한 몸살이나 감기 증상이 있어도 참고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밀접접촉이든 원거리 접촉이든 본인도 모르게 감염돼 있을지도 모를 누군가에서 떨어져 있는 것이 지금 같은 확산시점에서는 상책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국민안심병원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거나 양성반응으로 나온 사례가 전혀 없는 병원 중 몇 곳을 한시적으로 국민안심병원 자격을 줘서 메르스와 상관없이 아픈 사람들이 마음 놓고 이용하게 하겠다는 것이 주앙메르스대책본부의 방침이다. 국민안심병원 명단이 발표되는 시기는 12일로 잡아놨다.
누리꾼들은 “국민안심병원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을 열감지기로 조사할 것을 건의합니다” “국민안심병원 경쟁도 치열하겠네요” “국민안심병원은 너무 여러 개 정해 놓으면 안 됩니다. 정말 믿을 만한 곳만 소수로” “국민안심병원도 만들고 국민안심 국회의원, 국민안심 총리도 뽑읍시다.” “국민안심병원도 좋지만 지금 병원들이 외래 환자들 체크하는 것 강화하지 않으면 쉽게 메르스가 잡히기 힘들 겁니다. 지나고 보니 거쳤다더라,라는 말이 계속 나오는 상황” “국민안심병원에 특혜를 주더라도 철저히 관리하길” 등의 분분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