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서울고검장의 법무부 장관 내정 보도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한껏 냉소적인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언론들이 한결 같이 김현웅 고검장이 '전남고흥' 출신이라는데 방점을 찍고 있는데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김현웅 고검장 발탁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정치권이나 관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데 익숙한 언론 보도의 흐름과 민심 사이에 큰 괴리가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언론들이 주요 인사 때마다 지역 안배를 강조하면서 이를 근거로 '탕평인사' 운운하지만, 정작 세간의 관심은 지역이 아니라 인물임을 보여주는 근거이기도 하다.

21일 김현웅 고검장 내정에 대한 청와대 발표가 나오자 언론들은 천편일률적으로 그가 전남고흥 출신이고 광주일고를 졸업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기사를 내보냈다. 김현웅 고검장이 사법연수원 16기로 김진태 검찰총장보다 2기수 아래라는 점도 주요 보도 포인트였다.

김현웅 고검장 내정을 두고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대부분 지역을 중점적으로 거론하는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누가 됐든 일만 제대로 하면 됐지, 지역이 무슨 상관이냐는게 이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아직도 지역 운운하며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김현웅 고검장 내정을 해석하는 정치권과 관가, 그리고 언론의 논리와 이를 받아들이는 민간의 논리가 전혀 딴판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황교안 총리 13기, 김진태 총장 14기, 김현웅 고검장 16기 등등 지휘계통 라인에 있는 사람들의 연수원 기수를 주요 이슈로 부각시키는데 대해서도 비슷한 이유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이를 두고 "정부가 무슨 해병대 조직이냐?"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현웅 고검장의 법무장관 내정에 대해 누리꾼들은 "철저히 검증하자." "김현웅 고검장 출신지역이 중요한게 아니라..." "김현웅 고검장이 전남고흥 출신? 그게 무슨 상관?" "김현웅 고검장 내정 두고 왜 출신 지역을 그리 강조할까?" "김현웅 고검장 말고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장도 호남이던데?" "김현웅 고검장 발탁에서 지역이 그리 중요해?" "그 놈의 '○○ 출신' 지겹다." "김현웅 고검장이든 누구든 제대로만 뽑으면 되지, 출신이 뭔 상관이람. " "아직도 어디 출신 따지냐?" "김현웅 고검장이 일본 출신만 아니면 됐지, 지역 얘기가 왜 나와?"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