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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개, 원수가 따로 없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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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청주 개에 대한 원성이 인터넷에 자자하다. 아울러 이 청주 개의 튼실한 덩치와 포악한 습성을 알리는 글들이 인터넷에 줄줄이 올라 왁자지껄하는 분위기다. 23일 아침 청주 개라는 검색어로 누리꾼들의 시선을 확 잡아끈 것의 종은 ‘핏불테리어’. 이 청주 개는 행복이 넘치던 한 가정을 한 순간에 비애와 좌절을 안겨줬다. 태어난 지 1년 3개월이 갓 지난 소아를 이 핏불테리어가 공격해 숨지게 했기 때문이다. 이 청주 개가 애 가족은 물론 누리꾼들의 공분을 크게 산 이유는 바로 희생당한 소아의 가족이 가정 내에서 키우던 애견이었기 때문.

▲ 청주 개 사건이 벌어진 다둥이네 집(과거 사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의 11남매 다둥이네 집에서 22일 오후 생후 15개월 된 막내딸이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하고 말았다. 일이 벌어진 이후 이 개는 바로 죽음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중한 딸을 잃은 다둥이 가족은 이제 부모와 10남매만 남게 됐다.

모양새로만 보면 은혜를 원수로 갚은 격이 됐다. 특히 이 청주 개를 보살피던 가족이 더욱 분개해하는 이유는 애 아빠 엄마가 아이를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축구팀 한 팀을 꾸려도 될 숫자인 11명이나 자식을 낳은 대가족이었기 때문이다. ‘청주 개’의 가족은 소위 전형적인 다둥이 가족으로, 그것도 애들 숫자가 두 자릿수에 이르는 보기 드문 가족이었는데 이들이 일상적으로 공감하고 눈을 맞추던 청주 개가 최근에 배신을 해 버렸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번 경우는 배신이 아니었다. 핏불테리어라는 습성이 그대로 나타난 결과였다. 즉 청주 개는 맹수의 일종으로 일반가정 내에서 기르기엔 상당히 부적절한 품종이었다.

청주 개 핏불테리어는 영국의 불독과 테리어의 교잡종으로 사람들이 싸움을 즐겨한 까닭에 만들어낸 종자다. 따라서 쉽게 흥분을 하지 않고 조용한 편이지만 이 청주 개처럼 일단 상대를 물면 절대로 놓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강하게 투쟁하는 성격을 지녔다.

청주 개의 뜻밖의 만행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은 “핏불태리어의 성격을 제대로 몰라서 벌어진 일 같습니다” “청주 개, 요놈의 개** 나쁜 개” “청주 개 종의 얼굴을 한번 보십시오. 아무리 애견 좋아하는 저라도 저런 흉칙한 개는 안 키우겠네요.” “연예인 김지선은 다둥이 엄마라고 명함도 못 내밀 집안의 딸을 나쁜 눔의 청주 개가 해쳤네요 에휴 뭐라 말을 못하겠네 쯧쯧” “청주 개 저거 먹기도 엄청 먹을 것 같은데. 이빨 보면 사자 같아요” 등 분분한 반응을 나타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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