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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메르스 환자, 억울해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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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깨나 메르스 조심? 이번 부산 메르스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은 두번째 부산 메르스 환자의 이해하기 힘든 활보와는 거리가 멀게, 조신하게 행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 대구에 이어 부산에도 비상이 걸렸었다. 당시 두 번째 부산 메르스 환자가 수일간 도시를 활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부산 시민들의 솜털이 곤두섰다.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세월호까지, 수백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어마어마한 사건을 연이어 겪으면서도 이해 곤란한 부산 메르스 환자 같은 사람이 나타나 부산시는 물론 대한민국 전 국민이 어안이 벙벙했었다.

▲ 부산 메르스 환자

안전에 대한 감각이 여전히 무딤을 드러낸 어처구니 없는 그의 행보에 1천명 가까이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었다. 그 부산 메르스 환자는 정신의 해이가 심해 원성을 크게 샀다 . 누구나 막연히 하게 되는 생각 ‘나한테 설마 그런 일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였다. 그 부산 메르스 환자는 재난은 예고 없이 닥친다는 것을 깨달았어야 했다.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이렇다 할 예고가 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튀었다. 전국이 메스르 사태로 분분하게 달아오른 시점에서 두번째 부산 메르스 환자는 자신의 상태가 혹시나 ‘그것’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했다.

외면하고 싶었던 건지, 혹은 무딘 건지 모를 부산 메르스 환자의 무심함이 까딱했다간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했다. 그리고 여지없이 24일 그로 인해 또 한 명의 양성환자가 발생했다. 자기 통제를 하지 않은 두 번째 부산 메르스 환자와 한 방(3인실)을 썼던 것이 문제가 됐다. 가장 최근의 환자는 다행히 그 후 완벽하게 혼자만 지내는 격리시설에서 머물면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 메르스를 옮길 위험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의 두 번째 메르스 환자(143번)와 함께 좋은강안병원 3인실에 입원했던 K씨(54세 남성)는 24일 메르스 1차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같은 병원 음압병동에 격리됐다. 143번 환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입원하기까지 5일 동안 회사출근 등 일상활동을 하고 병원 3곳을 드나들면서 1천 명 안팎을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크게 지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2일 의심증세가 완전히 사라져 완치 퇴원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그 동안 감염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지목돼 좋은강안병원 12병동 1인실에서 코호트 격리치료를 받아왔고 가족도 자가격리 상태로 지내왔다.

부산 메르스 환자 소식을 접한 이들은 “메르스가 창궐한 지역에 2주나 있다 왔으면 당연히 이유 없이 열이 날 때 메르스를 의심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부산 메르스 환자처럼 상식이하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냐”, “부산 메르스 환자 ‘나대로 선생’ 얘기를 들으면 울화가 치민다. 뉴스 보고 있으면 그냥 속이 갑갑하다”, “고비를 넘어 수그러든다더니 부산 메르스 환자등이 계속 생기네. 두 번째 부산 메르스 환자, 꼭 그럴 줄 알았다. 옮은 사람이 없기를 하늘에 대고 바랐는데, 3인실 썼다가 바로 걸렸군”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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