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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 진노케 한 유승민 발언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6.3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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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수단은 역시 말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당청 갈등,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간 대립도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내놓은 유승민 발언에서 비롯됐다. 원내대표가 된 뒤 나온 유승민 발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렸고, 그로 인해 현재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유승민 발언 중 어떤 부분이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를 그토록 심하게 자극한 것이었을까. 현 사태를 불러온 유승민 발언은 여럿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지난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나온 유승민 발언이었을 듯하다. 문제의 유승민 발언이 쏟아져 나온 날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국회에서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한 4월 8일이었다.

당시 공개된 유승민 발언은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는 물론 야당에게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을 만큼 도드라진 면이 있었다. 당시 유승민 발언중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중부담 중복지' 주장을 펼치면서 내놓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이었다.

이같은 유승민 발언은 '증세 없는 복지 증대'로 요약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이를 토대로 한 정부의 정책 추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었다. 당시 유승민 발언을 그대로 옮기면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부족 규모는 22조2천억원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였다.

이어진 유승민 발언의 요지는 국회는 국회대로 새로운 복지 틀을 만들도록 노력할테니 정부도 이제 그같은 허구에서 벗어나 세금과 복지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유승민 발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무슨 세금을 누구로부터 얼마를 거둘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합의해야 한다."며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여당의 기존 정책에서 왼쪽으로 몇 걸음 더 이동한 듯한 유승민 발언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쏟아져나오자 여권은 당황했고 야당은 반색했다. 유승민 발언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신선하게 잘 들었다."면서도 "유승민 발언 내용이 당 방침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놀라운 변화"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여야의 상반된 반응만으로도 당시 청와대의 속내가 어땠을지 짐작할 수 있다.

유승민 발언이 청와대를 자극한 건 이 밖에도 많이 있다. '사드'와 관련된 발언이 대표적 사례중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한중, 한미 관계 등을 고려해 되도록 소리 나지 않게 사드 문제를 다루려는 방침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드 문제를 공론화해야 한다는 발언을 공공연히 내놓아 눈길을 끄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상대로 외교 정책에 대해 질의를 하면서 나온 "청와대 알라(어린애)들이 합니까, 누가 합니까?"라는 유승민 발언도 청와대의 심기를 자극했을 듯하다. 이 유승민 발언은 청와대에 대한 그의 곱지 않은 심사를 은연중 나타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발언들, 박근혜 대통령 열받게 한 건 맞을 것 같다." 유승민 발언, 자극적이다." "유승민 발언이 문제 될게 있나요?" "정치인으로서 소신껏 말한게 유승민 발언인 듯" "유승민 발언, 뭐가 잘 못됐다는 거지?" "유승민 발언 마디마디 옳기만 하네."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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