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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대장'은 유승민의 적? 동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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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흔들리면서 새누리당이 내홍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게 1일로 일주일째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놓고 물러나라 하고 유승민 본인은 버티기를 이어가는 사이, 새누리당 의원들은 저마다의 주관을 앞세워 유승민 유임파와 자진사퇴파로 나뉘어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유승민 파동을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무성대장' 김무성 대표만은 예외적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유승민 파동에 임하는 김무성 대표의 요즘 행보는 어정쩡한 정도가 아니다.

그렇다고 분명하게 중립적 입장을 표방하는 것도 아닌 듯하다. 정확히 말하면 유승민 파동을 대하는 김무성 대표의 행보는 오락가락이다. 물론 유승민 파동 문제를 다루는 그의 행동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그 변화에서 어느 정도의 흐름은 감지된다. 처음에는 유승민을 감싸는 듯하다가, 그 다음은 중립적인 듯, 그리고 또 그 다음에는 은근히 사퇴 압력을 넣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는 얘기다.

유승민 파동이 불거진 이후 김무성 대표가 한 발언들 중 대표적인 것 몇가지만 묶어보면 그같은 변화는 분명히 확인된다. "유승민과 함께 간다."(25일 의원총회) "쉽지 않을 것 같다."(28일 유승민과 통화에서)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 찾아주자." (29일 긴급 최고위회의). 그 사이 "대통령과 싸워서 이길 수는 없다는 의견들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흘린 적도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유승민 원내대표를 버리는 카드로 삼고 있음을 은연중 내비치고 있다. 결국 유승민을 버리고 청와대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파동에 관한 한 명분보다는 실리를 챙기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볼 수도 있다.

유승민 파동을 대하는 김무성 대표의 최근 행보는 사실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유승민 파동 이전에도 결정적인 순간에 입장을 바꿔 청와대의 뜻을 수용하곤 했던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대표적 예가 개헌 발언 파문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해 10월 상해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며 그같은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을 내놨었다. 하지만 이 말이 청와대의 뜻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제 불찰" "대통령에게 예우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며 말을 거둬들였다.

세간에는 유승민 파동과 관련해 나타나는 김무성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가 많다. 당 대표 경선 당시에 내놓았던 "할 말은 하겠다."던 약속과도 배치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누리꾼들은 "유승민 파동 와중에 김무성은 오락가락." "김무성 대표만 중심 잡으면 유승민 문제는 쉽게 풀릴텐데." "유승민이 믿을건 자기 자신 뿐인 듯. 굳건히 버티세요." "유승민씨, 여론은 당신 편입니다." "유승민, 파이팅입니다." "유승민, 당신이야말로 할 말은 하는 정치인입니다."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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