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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의원은 골수 왕당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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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최고위원인 김태호의원이 최근 들어 친박보다 더 친박스러운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당청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김태호의원이 철저히 친박과 호흡을 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태호의원은 그동안 범친박으로 알려져 왔다. 직계 친박은 아니지만 친박과 정서적으로 가까워 언론에 의해 친친박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김태호의원의 언행을 보면 범친박이니 친친박이니 하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박 의원들 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를 관철하려 애쓰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사실상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퇴진을 요구한 이후 새누리당은 유승민 퇴진을 요구하는 친박과 그에 맞서는 비박의 대립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그런데 유승민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최일선에 선 이는 당내 친박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도, 뼛속까지 친박이라 할 이정현 의원도 아닌 김태호의원이었다.

김태호의원은 지난달 29일 유승민 사퇴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는 물론 지난 1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그리고 2일 오전의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연일 '유승민 사퇴'을 거칠게 요구하고 있다.

김태호의원은 심지어 서청원 이정현 의원 등이 불참한 1일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유승민 사퇴 관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제 최고위원이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하는게 맞다."고 일부 거들긴 했지만, 이날 김태호의원은 거의 혼자서 이리 치고 저리 베는 맹활약(?)을 펼쳤다.

2일 오전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친박 핵심인 서청원 이정현 의원은 침묵으로 일관했으나 김태호의원은 달랐다. 또 다시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들먹이며 당사자의 결단을 촉구했다. "중요한 것은 정권의 안정"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김태호의원의 거듭된 유승민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김무성 대표가 회의 도중 불쾌감을 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받들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김태호의원의 왕당파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김태호의원은 개헌논의가 이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며 느닷 없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한동안 회의에 불참한 적이 있다. 김무성 대표가 상해에서 개헌 이야기를 끄집어냈다가 논란이 일자 바로 다음날 "제 불찰"이라며 대통령을 향한 사과성 해명을 한지 한참이나 지난 다음의 일이었다. 그로 인해 김태호의원의 그같은 행동은 다소 엉뚱하다는 평을 들었다.

당시 김태호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애절하게 말하고 있는데, 국회는 개헌 골든타임 운운하면서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는 것이었다. 김태호의원은 그러나 사퇴 선언 12일만에 "다시 도전한다."며 최고위원직에 복귀했다.

누리꾼들은 "김태호의원, 한 가지 원칙이 있긴 있네." "김태호의원, 왜 저리 날뛰는거지?" "김태호의원이 친박 좌장인가보네." "친박은 가만히 있는데 김태호의원이 왜 저러지?"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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