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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김무성, 적? 동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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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해!" "회의 끝내!" 지난 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의원이 유승민 원대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집요하게 발언을 이어가자 김무성 대표가 내뱉은 말이었다. 김무성 대표는 그래도 김태호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그대로 일어서서 퇴장해버렸다.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의 설전은 김무성 대표가 퇴장하는 도중에도 이어졌다. 김태호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등에다 대고 "대표님, 이럴 수 있습니까?"라고 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가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뚜벅 뚜벅 회의장 밖으로 걸어나가자 비로소 김태호 김무성 설전이 끝났다.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의 유승민 처리 해법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처리 방향이 다른 것은 아닌 듯하다. 현재로서 유승민 사퇴 여부에 대한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의 입장은 일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과 방법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모양새를 갖춰 물러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 반면, 김태호 의원은 하루 속히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처리해 당청관계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속내를 읽는데 있어서도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의 인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이 마무리되는 6일 쯤 유승민 원내대표가 개정안을 주도적으로 만든데 대해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명분을 갖춰 퇴진하기를 바라고 있는 듯 짐작된다. 그 때까지 당내 분위기를 유승민 사임 쪽으로 몰아가려는 기미도 엿보이고 있다.

그러나 김태호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6일 이후에도 원내대표직을 이어가려는 생각을 지닌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강공 모드를 취하고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은 지난해 개헌 문제를 두고도 시각차를 드러낸 바 있다. 김무성 대표가 중국 방문중 상해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개헌 문제를 거론해 논란이 일자 김태호 의원은 그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가 발언 다음날 즉각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며 논란 수습에 나섰으나 개헌 논란이 계속되자 김태호 의원이 불만을 폭발시킨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그리 나쁜 것 같지는 않다. 두 사람 다 PK 출신으로서 김태호 의원은 평소 김무성 대표를 "형님"이라 부르며 깍듯이 공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태호 김무성, 왜들 그러시나." "김태호 김무성, 또 갈등 중?" "김태호 김무성 두 사람이 티격태격하면 좋아할 사람들 따로 있는데..." "김태호 김무성, 싸우지 말고 잘들 해 보세요." "김태호 김무성, 사이가 좋은거냐 나쁜거야?"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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