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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자존심이냐? 실리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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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국민투표가 5일 실시된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6일 이른 아침이나 돼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나타난 현지 여론조사 결과상으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탓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그리스 국민투표 여론조사 결과는 대개 오차범위 이내에서 찬성과 반대 의견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는 국가적 자존심을 강조하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 등 반대파와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려는 찬성파가 팽팽히 의견대립을 보이는 가운데 실시되는 만큼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다.

채권단을 구성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나 유럽중앙은행(ECB) 등은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은근히 찬성파들을 독려하며 치프라스 정권에 대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일례로 IMF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이후 그리스 경제가 크게 악화됐음을 지적하면서 그리스의 국가부채를 탕감해줄 것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IMF가 현재의 그리스 좌파 정권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추하자면, 현재의 좌파정권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더 낳은 조건으로 구제금융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할 듯하다.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는 IMF와 ECB, 유럽연합(EU) 등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해 찬성하는지 여부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채권단 협상안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그리스 국민들에게 가혹한 긴축정책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치프라스 총리는 연일 국민들에게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이 거부되면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나갈 수 있다는게 그가 내세우는 반대 독려 이유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타날 경우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만약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나타날 경우 채권단과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치프라스 총리는 국민들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것으로 간주돼 권좌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은행들의 영업이 중단되다시피 한 가운데 국민들은 현금 자동인출기를 통해 하루 50유로 정도만 찾아갈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채권단과의 협상이 재개되고 구제금융이 이뤄지더라도 그리스 은행들의 영업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보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와야 우리에게 유리한건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는 내일 오전 돼봐야 안다는 얘기군." "그리스 국민투표, 결국은 좌파 정권에 대한 재신임 투표란 말이네."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우리한테 그렇게 중요한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궁금해진다."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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