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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콧대 센 그들의 뜻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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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명예도 다 싫다는 사람은 유행가 노랫가락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돈도 명예도 다 갖고 싶어하는건 전혀 이상할게 없는 인지상정이다. 추구하는 방법이 부당하지 않다면 그 것을 탓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사람은 어느 한 순간 돈과 명예 중 한가지를 놓고 선택에 따른 고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가 딱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선진국 국민임을 자부해온 콧대 센 그리스인들이 지금 당장 국가적 명예와 돈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결정하라고 강요(?)받는 난감한 상황에 빠져 있는 것이다. 중간지대 없이 양극단 중 한쪽을 택해야 하는 그리스 국민투표로 인해 국론은 두갈래로 나뉘었다.

그리스 국민투표를 통해 외부세력인 전주(錢主)들의 긴축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필요한 돈을 얻을지, 아니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반대표를 던질지를 고민해야 하는게 지금 그리스인들이 당면한 처지다.

좌파정권의 넉넉한 재정 집행과 높은 경제 수준으로 풍요를 누려온 그리스인들로서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굴욕적인 긴축 요구를 받아들이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닐 듯하다. 그러나 당장 돈을 쥔 측에서 지원을 거부함으로써 그리스는 선진국 최초의 채무 불이행국이란 오명을 얻는 것과 함께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혼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 정도이다 보니 양자간 선택을 해야 하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두고 그리스인들은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냐 마느냐 하는 문제로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게 할 정도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가 찬성으로 결론날 경우 그리스인들은 당장 채권단으로부터 급전을 얻고, 일부 채권을 탕감받음으로써 발등의 불을 끌 여유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리스 국민투표 찬성 결말은 한국이 1990년대 후반 달러를 얻기 위해 IMF가 제시한 굴욕적인 긴축안을 받아들임으로써 받았던 것 이상의 정신적 상처를 그리스인들에게 안겨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그리스 국민투표는 그들에게 명예냐 돈이냐의 선택의 기로가 되고 있는 셈이다.

5일 실시되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새벽 무렵이나 돼야 그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누리꾼들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낼 새벽까지 차분히..."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와 우리 경제의 상관관계는 어찌 되는거지?" "그리스 국민투표, 정말 결과가 궁금해진다." "그리스 국민투표, 이 것도 과잉복지 때문에 실시하게 된건가?" "그리스 국민투표, 정권의 명운까지 걸려 있다니 그들에겐 더욱 관심이 클 듯" "그리스 국민투표, 잘 사는 줄만 알았던 그들도 저렇게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듯"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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