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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메르스는 사라졌지만 또 다른 고통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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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위기에 처한 대구메르스 환자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잖은 책임이 추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구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하순에 퇴원했다. 당시 유일한 대구 메르스 환자가 퇴원해 대구 메르스가 종식되는 것 아닌가 하는 희망적인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메르스 여파가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7월까지도 유행이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는 터에 들린 희소식이었다.

이 대구 메르스 환자 퇴원으로 완전 종식을 선언하기엔 이르지만 대구 메르스는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다시 제로 상태로 돌아갔다. 1호 대구 메르스 환자였던 대명3동주민센터 직원 김모씨(52)가 완치 판정을 받고 무사히 퇴원을 했기 때문이다. 유일한 대구 메르스 환자였던 김씨는 이날 입원치료를 받아온 경북대병원 문을 나섰다.

김씨가 퇴원함으로써 대구 메르스는 다시 0의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 메르스 환자 1호인 김씨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구 메르스의 발원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었다.

대구 메르스 환자 확산에 대한 우려는 그가 확진 판정 수일 전인 지난 8, 9일 남구청 공무원들과 회식을 했는가 하면, 확진 전날엔 오한 증상을 느끼는 가운데 시내 동명목욕탕에 들르기까지 한데서 비롯됐다. 대구 메르스 김씨는 지난달 12일까지 대명3동사무소에 정상출근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 접촉했다. 또 대중목욕탕에 들러 욕탕 직원 2명, 손님 10여명과 직간접 접촉도 해 대구 메르스 환자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대구시청은 김씨의 확진 판정 직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구 메르스 발생 소식과 함께 김씨의 동선을 공개하면서 대명3동주민센터 방문자 등 접촉 가능자들을 상대로 자진신고를 유도했다.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에 제법 기민한 대응을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김씨의 급식소 방문 등 중요한 동선이 누락됐고, 김씨가 지난달 말 주요 메르스 발원지인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다녀온 일을 진작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 예방에 솔선해야 할 공직자로서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비난이 쇄도했던 것이다.

비록 한명이지만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의 여파는 컸다. 인근 대명시장과 명덕시장 등은 대구 메르스 환자 발생 소식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이로써 대구 메르스 환자 김씨가 소속된 남구청은 직원들이 이 곳 시장에 들러 식사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구내식당을 폐쇄하는 조치까지 취해야 했다.

누리꾼들은 대구 메르스 환자, 본심과는 다르게 피해를 많이 보면 어쩌지?" "대구 메르스 환자 그러게 좀 조심을 했어야지." "대구 메르스 더 이상 없어서 다행이다." "대구 메르스 퇴원한 분, 이제는 공무원 여부를 떠나 모든 상황을 좀 둘러보며 사시기를" 등 각가지 의견을 쏟아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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