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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식품, '천사표'인줄 알았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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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떡 제조 업체인 송학식품의 두 얼굴이 백일하에 알려졌다. 겉으론 온갖 선행을 일삼는 듯 행동함으로써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다면?

대장균 떡 유통 등으로 대표되는 송학식품의 불법행위혐의는 한 순간의 실수와는 거리가 멀었다. 송학식품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세균 검사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돼 부적합판정을 받은 식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학식품은 2012년 파주 공장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일정한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제도이지만 이는 기업의 장애인 고용 의지를 세상에 알리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게 사실이다.

송학식품은 연말이면 복지시설에 국수 등을 전달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외계층에 기업으로부터 기탁받은 음식을 전달하는 사업을 하는 '푸드뱅크'에 떡 등 음식을 제공하는 일도 송학식품이 그 동안 행한 '선행' 중 일부였다.

하지만 이번에 경찰 조사를 통해 송학식품의 그 동안의 기부행위도 다른 시선으로 보게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학식품은 한 업체가 대장균 검출을 이유로 송학식품이 제조한 2천700킬로그람의 떡을 반품하자 이를 버리지 않고 '푸드뱅크'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뿐이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엔 제품 제조를 위해 보관중이던 쌀 2천여 부대에서 나방 애벌레가 대량으로 발생하자 살충제를 뿌려 벌레를 제거한 뒤 그 쌀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경찰조사 결과다.

송학식품은 또 그간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에 걸려 수차례 제품 회수 명령을 받았으나 이 역시 묵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에도 송학식품이 생산한 '화끈하게 매운 자이언트 떡볶이' '한입에 쏙 떡볶이' '치즈떡볶이' 등을 대장균 양성반응 등의 이유로 회수조치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초까지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대거 포함된 떡을 180억원 어치나 공급해온 혐의로 송학식품 임직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이상에서 보듯 과연 송학식품 임직원들은 자사가 생산한 떡을 먹었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누리꾼들은 "송학식품, 그런 회사였어?" , "송학식품 임직원들 모조리 자기네 회사 식품으로만 하루 세끼 식사를 해결하도록 조치하자." 등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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