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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특별단속,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0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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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그리고 특별단속,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옛말에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했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에 지레 뜨끔한 이라면 반드시 가슴에 새겨둬야 할 가르침이다.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서 각자의 차량은 찰나의 순간 곁을 지나쳐갈 뿐이다. 안면도 없는 차량의 운전자, 대체 그 짧은 시간에 어떤 억하심정이 보복운전을 불렀기에 결국 특별단속이라는 우울한 결과를 몰고 온 것일까.

‘보복’, 자신이 겪은 고통을 ‘즉시’ 가해자에게 반사하는 반응이다. 보복운전 특별단속까지 초래할 만큼 도로 위에서의 ‘보복’은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아침드라마에서 복수는 빠질 수 없는 주요 소재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이 즉각적인 보복으로 초래된 우울한 단상이라면 드라마 속 복수는 이보다 조금 더 지연된 개념에 속한다. 하지만 보복운전 특별단속이든 드라마 속 복수든 모두 상대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잔인하긴 마찬가지다. 드라마 속 누군가가 조금만 참았더라면, 조금만 양보했더라면 결말은 무조건 해피엔딩이었을 터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이라고 뭐가 다를까. 자기 차를 앞질렀다고 혹은 너무 늦게 달린다고 혹은 전조등을 켜서 눈이 부시다고 자행됐던 보복운전이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이 ‘도로 위의 예비 살인자’들에게 경고등을 켜주길 수많은 ‘순한 양’ 운전자들이 바라고 있다.

아직도 운전대를 잡으면 긴장부터 하는 초보 운전자들에게 도로 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다. 여기저기서 빵빵 울려대는 경적과 난폭한 보복운전은 초보 운전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보복운전이 두렵긴 베테랑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의도하지 않은 어떤 행위가 구실이 되어 한 번이라도 보복운전을 당해본 이라면 그 두려움은 더욱 배가 된다. 마침내 경찰이 팔을 걷고 나섰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이 도로 위의 ‘욱’하는 무법자들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에 대한 공지를 전해들은 이들은 “보복운전은 엄연한 살인미수다. 자기의 객기가 상대 운전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걸 보복운전자들은 왜 모를까. 보복운전 특별단속은 중요하다”, “보복운전 특별단속은 강추다. 안 그래도 초보 운전이라 도로 나서기가 무서운데 한두 번 뉴스에서 보여주는 보복운전 행태를 접하면 정말 두 번 다시 운전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보복운전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으면 나라가 나서야 했을까. 보복운전 특별단속이 화로 가득 찬 한국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등 분분한 반응을 쏟아냈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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