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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 미라사건, 결국 새드엔딩?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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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 그랬어…’, 방배동 미라사건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180도 달라졌다.

‘미라’라는 섬뜩한 단어가 운운된 방배동 미라사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동정 반, 따스함 반이었다.

요지는 ‘순애보’였던 방배동 미라사건이다. 물론 얼마 전까지의 얘기다.

방배동 미라사건에 ‘돈’이 개입되면서 사태는 급변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방배동 미라사건, 죽은 남편을 잊지 못해 미라 상태로라도 곁에 두려했던 아내의 순애보는 흔하디 흔한 ‘돈 욕심’사건으로 결말지어질 전망이다.

누리꾼들의 허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다소 미심쩍긴 했지만 그래도 ‘방배동 미라사건=순애보’를 공식화하고자 했던 마음이 철저히 배신당한 느낌이다. 알고 보니 신데렐라가 의도적으로 한쪽 구두를 벗어뒀다는 상상 속 이야기, 방배동 미라사건이 안겨준 배신감이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백설 공주가 날마다 못생긴 계모를 도발했고 콩쥐가 있는 돈을 털어 두꺼비에게 독의 구멍을 막아 달라 청했다는 가정, 물론 방배동 미라사건의 배신감과 맥을 같이 할 터다. 역시 순도 100%의 무공해 사랑은 드라마 속에나 존재하는 걸까.

알고 보니 그저 엽기에 불과했던 방배동 미라사건에 누리꾼들도 허탈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대체 그 놈의 돈이 뭐길래 그럴 수 있었던 걸까. 보통의 상식으로 절대 이해불가로 여겨지는 방배동 미라사건이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초반, 아내의 헌신적인 돌봄과 죽은 남편을 향한 순애보가 덧입혀져 있었기에 방배동 미라사건 앞에 ‘엽기’라는 말을 갖다 붙이기도 미안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 죽은 남편의 미라 시신을 집에 보관하는 동시에 수억 원의 돈을 손에 쥐었던 아내, 이제 더 이상 방배동 미라사건에 순애보는 없다.

방배동 미라사건의 숨은 전말을 전해들은 이들은 “그럼 그렇지. 어떤 여자가 정신 나가지 않고서야 아이들도 있는 집에 죽은 남편을 그대로 두겠어. 방배동 미라사건도 다 목적이 있었던 거지”, “방배동 미라사건으로 괜히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여자가 비정상이라곤 생각했지만 그래도 사랑했으니 그랬을 거라고 이해하려 했는데, 전혀 아니었네”, “아이까지 있는 엄마로서 어쩔 수 없는 선택 아니었을까. 그렇게라도 돈을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이해하면 방배동 미라사건의 본질은 좀 달라질 듯”등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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