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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궁금해지는 결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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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을 질타하는 여론이 거센 태풍 수준이다. 심학봉 의원이 한 보험 영업사원 여성과 훤한 대낮에 운우지정을 나눈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 정치권은 물론 항간에서도 심학봉이라는 이름이 널리 퍼졌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 몸담은 의원으로서 성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행위를 저질러 세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심학봉 의원처럼 적나라하고 인간의 은밀한 속사정이 낱낱이 까발려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 칠순이 넘은 모 원로 국회의원도 골프장에서 여성의 가슴을 접촉했다가 망신살을 탔지만 심학봉 의원처럼 부끄러움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다.

특히 심 의원이 호텔룸을 성관계를 위한 적절한 장소로 정하고 보험 영업사업을 반복적으로 호출했다는 점에서 심학봉 의원의 치부가 가림막 없이 노출되는 형국이다.

‘성행위를 하기는 했으되 억지로는 안 했다.’ 이는 심학봉의 꿋꿋한 주장이다. 강제성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는 도덕적으로는 손가락질을 받을지언정 형사적으로는 벌 받을 짓을 하진 않았다는 항변이다. 그러나 심학봉의원과 얼떨결에 관계를 맺게 된 보험 사원은 심학봉과의 성행위 시 강제성에 대해 처음에는 YES로 대답했다가 그 다음에는 거듭 NO라고 했다.

심학봉 의원과의 추문에 대해 상대가 일관성을 잃은 진술을 함에 따라 경찰은 심학봉이 뭔가 회유 따위로 입을 맞췄는지를 캐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 시도 시 이 여성이 강하게 뿌리쳤는지, 화간 분위기에 동조했는지가 아니다. 심학봉 의원이 입법기관으로서 책무와 도덕성, 자질을 스스로 짓밟아 버렸다는 사실이다.

유권자 대다수의 선택을 받고 구미 일부 지역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의 영광을 안은 심학봉 의원이 구미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의 분노를 촉발하는 행위를 한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심학봉 의원의 행태는 누가 봐도 막장이고 엄중하게 질타 받아야 마땅하다.

간혹 ‘국회의원들을 까보면 그놈이 그놈’이라는 자조 섞인 한탄이 나온다. 심학봉도 그 많은 추태 의원 중의 하나 일뿐 새삼스럽게 누굴 욕하겠느냐는 무기력에 빠지는 소리도 나온다. 또 심학봉 의원의 경우와 같이 ‘의원님들’의 ‘성’과 관련된 꼴사나운 일들이 어찌 새누리당 의원뿐이겠느냐고 물타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양비론이 또다른 심학봉 의원을 낳기 마련이다. 못 볼 꼴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심학봉이든 누구든 학창시절 도덕 시간에 졸고 있었을 법한 후보에게는 절대로 금배지를 달아주지 말아야 한다. 심학봉 의원에 대한 조사 당국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심학봉 의원은 이제 새누리당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성관계가 강제적이었는지, 서로 동의하에 했는지에 대한 결만만 남았다. 경찰의 역할이 크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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