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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거부 아파트, 더불어 사는 세상인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0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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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전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하라? 택배 거부 아파트가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택배기사들의 고충에도 덩달아 눈이 돌아가고 있다. 택배, 알고 보면 이것만큼 편리한 제도가 없다. 몇 번의 클릭 혹은 전화 한 통이면 필요한 물품이 내 집 현관까지 배달되는 제도, 그런데 난데없는 택배 거부 아파트라니, 대체 무슨 일일까.

님비(NIMBY)현상이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택배 거부 아파트 논란과도 묘하게 들어맞는 대목이다. 1987년, 미국 정부는 아이슬립에서 발생한 쓰레기 3천여 톤을 싣고 6개월을 항해했다.

택배 거부 아파트를 님비현상과 연결시키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누구도 내 집 뒷마당에는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된다고 버티는 통에 미국 정부도 발만 동동 굴렀던 사건, 이것이 택배 거부 아파트와 뭐가 다르랴.

편리함과 효율성을 이유로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택배 거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 터다. 허나 택배를 이용은 하되 택배 차량은 아파트 내에 들어올 수 없다는 이상한 논리, 이 아이러니함이 택배기사들의 고충을 겹겹이 쌓이게 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라 했다. 택배 거부 아파트 논란과 사뭇 동떨어진 모토다. 내 몸은 편해야 하지만 택배기사들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기적 발상이 택배 거부 아파트 논란을 도마 위에 올리게 한 요지는 아닐까.

최근 몇몇 아파트 측이 단지 내 택배 차량 진입을 막고 ‘걸어서 배송하라’는 통보를 하자 택배 업체 측에서 해당 아파트에 택배 반송 조치를 내려 논란이 일었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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