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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 어쩌다 이 지경까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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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세대'라는 말은 신조어이지만 워낙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다 보니 이젠 삼척동자에서부터 노인 세대에 이르기까지 그 뜻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가 됐다. 그러더니 삼포세대라는 말이 묵직한 언어들로 채워지는 대통령 담화문에까지 등장했다. 이는 그만큼 삼포세대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삼포세대는 오늘날 우리 경제상황과 채용 환경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표현이다. '삼포세대'의 '삼포'란 연애와 결혼, 출산 등의 포기를 지칭하는 줄임말이다.

그같은 의미를 가진 '삼포세대'란 말의 배후엔 청년 실업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청년들이 안정적이고 질 좋은 직장을 찾지 못해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결혼은 물론 결혼의 전제인 연애조차 포기하고 산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애와 결혼조차 포기한 삼포세대가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결국 삼포세대 증가는 이미 우리사회의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한층 더 심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로 인해 지난 6일 행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미래가 불안한 우리 청년들이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기피하는 현상을 빗대서 소위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열쇠임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담화에서 삼포세대 해소를 위해서라도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하고 그 일환으로 임금피크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공공기관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인건비를 줄이고, 그렇게 해서 절약된 인건비를 청년 고용에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같은 노력으로 삼포세대를 최대한 줄이겠다는게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삼포세대가 사라지도록 민간기업들도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시장 개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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