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호 태풍 고니가 일본 규슈를 관통한 이후 당초 예상했던 태풍경로를 착실히 지키며 북상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본 고니의 태풍경로는 동해안의 호미곶에서 동쪽으로 16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해역을 거쳐 독도 쪽 북북서진 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고니는 동해안 수역의 태풍경로를 이동하는 동안 강도 '중'에 '소형'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중'은 강풍 최대풍속이 초당 25미터 이상 33미터 미만임을, 크기 '소형'은 강풍반경이 300킬로미터 미만임을 의미한다.
고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포항 앞바다를 지나며 예정된 태풍경로를 따라 시속 38킬로미터의 무서운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고니는 최대풍속이 초당 32미터에 이르는 강풍을 안고 있으며 강풍반경은 250킬로미터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정도 크기만 해도 태풍경로가 한반도 중앙으로 이어질 경우 전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
태풍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기상청은 올해 9~11월 우리나라 쪽으로 한개 정도의 태풍이 더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 기간중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체 태풍은 8~12개다.
국가태풍센터 자료(1981~2010년)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경로가 이어지는 경우는 연평균 3.1회 정도다. 올들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3개(6월 2개, 7월 1개)로 집계돼 있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