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일본피해가 규슈와 주고쿠 지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 30여명의 사상자와 산사태, 강 범람 등 온갖 피해를 남기고 북상한 고니는 지난 25일 일본 규슈 북서부를 관통하며 또 한차례 심술을 부렸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태풍 고니 일본피해 상황은 주택 120채 파손, 신간센 일부 구간 운항중단 등으로 확인되고 있다. 규슈와 주고쿠를 통틀어 부상자도 100여명 발생했다.
규슈 북쪽에 위치해 고니를 정면으로 맞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는 11만가구 주민 28만여명에게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태풍 고니 일본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고니 일본피해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를 넘긴 강풍과 폭우에 의해 발생했다.
태풍 고니 일본피해 상황이 심각했던 것과 달리 고니는 한반도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채 26일 새벽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고니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그리고 훨씬 동쪽으로 진행방향을 바꿔 진행하다 울릉도 북동쪽 220킬로미터 해역에서 소멸됐다. 조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