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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 화근은 '기본' 경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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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발검문소 총기사고의 화근은 기본원칙의 무시였다. 총기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강조되는 기본 원칙 중 하나는 총구가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빈 총도 예외가 아니다. 하물며 실탄이 장전된 총기는 말할 것도 없다.

25일 낮 구파발검문소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는 이같은 원칙을 무시한데서 비롯된 어이 없는 참사였다.

총기사고 예방에 모범을 보여야 할 기간 경찰관이 의경을 상대로 총기를 가지고 장난을 하다가 인명을 해치는 사고를 일으킨 것이다.

구파발 총기사고 개요는 이렇다. 당일 오후 4시 50분 쯤 이 곳 근무자인 박모 경위(54)가 간식을 먹고 있던 의경들에게 장난을 걸었다. 문제는 장난의 도구로 총기가 동원됐다는 것이었다.

박 경위는 공포탄과 실탄이 차례로 장전된 자신의 38구경 리볼버 권총을 꺼내들고 박모 상경(21)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회전식 탄창의 6개 구멍중 노리쇠가 맞춰진 첫번째 12시 방향 구멍이 비어있는 것으로 착각했던게 총기사고의 화근이었다.

이번 총기사고는 마치 위험천만한 러시안 룰렛 게임을 너무도 가볍게 장난 삼아 한 듯한 인상마저 안겨주고 있다.

어이 없는 총기사고 희생자가 된 박 상경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총기사고에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기사고를 낸 박 경위에게는 고의성 여부에 따라 살인미수 또는 살인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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