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정의당 입당 소식이 전해졌다. 국방 및 안보문제 전문가인 김종대 전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당 입당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본인 설명에 의하면 김종대 정의당 입당은 '진짜 안보'를 실현하기 위해 이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대 정의당 행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왠지 '안보'라는 단어 자체가 보수의 이미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김종대 전 편집장은 진보 진영의 안보 및 군사 전문가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다 할지라도 야당 중에서도 다소 왼쪽으로 치우친 정의당이 안보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사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김종대 정의당 입당 배경엔 심상정 대표가 강조해온 대안 정당으로서의 입지 강화 의도가 자리한 듯하다. 현실적으로 안보 및 국방이 필요한 현실에서 언제까지나 안보와 국방을 보수의 전유물인양 방치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는 의미다.

결국 김종대 정의당 입당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인식돼온 정의당의 안보 및 국방 분야 정책을 보강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 취임 이후 안보정당 이미지를 부각시켜온 점도 김종대 정의당 입당 분위기 조성에 일조한게 아닌가 분석된다. 문재인 대표는 '든든한 안보정당'을 외치며 군복을 입고 장갑차에 오르고, 진보를 자처하는 인사에게 습격당한 주한 미국대사를 찾아가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