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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열병식, 키워드는 '실리'와 '자율'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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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복합적 성격을 띤, 정치적으로 민감한 행사인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따라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사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문제는 청와대로서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라는 성격만 떼어놓고 보면 중국 전승절 열병식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우리가 그 기쁨과 의미를 공유하는 장으로 삼을만한 행사다.

하지만 과거 김일성이 항일 독립운동을 위해 장교로 복무했고, 6.25 당시 우리에게 총을 겨눈 전력까지 있는 중국 공산당 주력부대의 맥을 이어온 중국 군대를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통해 사열하는데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중국 전승절 열병식이 '항일'은 물론 '항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이유로 인해 서방국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대부분 이번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초청에 불응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 가운데서 국가 지도자가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서 눈길을 끌게 됐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과 나란히 양강의 위상을 굳히려는 중국이 보란듯이 무력을 과시하는 행사인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동참해 중국을 응원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이는 미국 중심의 외교에만 매달리던 이전 같으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또 대일 외교가 대중 외교보다 우선시되던 시절이라면 역시나 꿈꾸기 어려웠을 일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이번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실리'와 '자율' 외교의 장을 새로 여는 역사적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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