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전복의 비밀을 간직한 채 바다 밑에 누워 있는 돌고래호가 9일중 인양될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돌고래호는 이날 바지선에 의해 바다에서 건져올려진 뒤 본래 출발지였던 하추자도의 신양항으로 되돌아온다. 사고가 난지 만 나흘만의 일이다.
해경은 돌고래호 인양이 이뤄지면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돌고래호를 인양하더라도 블랙박스 등이 없는 만큼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돌고래호는 그동안 추자도 남쪽 부속섬인 청도의 해안가 수심이 얕은 곳에 전복된 상태 그대로 누워 있었다.
당국은 돌고래호 인양 후 사고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선주로부터 소유권 포기를 미리 약속받았다.
돌고래호가 인양되면 사고 당시 왜 선박의 좌표를 알려주는 위치 발신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등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