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임금 인상률, 역시나 희비 교차!
공무원임금 인상률이 빈익빈부익부를 더 초래하게 될까.
일찍부터 공무원은 꽤나 철밥통으로 여겨져 왔다. 관존민비 사상에 근거한 이 인식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이어지며 많은 청춘들을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게 한다.
공무원 임금 수준과는 별개로 공무원은 여타 직장과 비교해 꽤나 녹록하다. 보장된 노후와 해고의 위험 없는 안정감은 왜 공무원을 인기 직종으로 분류하게 하는지 여실히 이유를 드러내준다.
허나 공무원들에게도 눈물지을 일은 있었다. 공무원 임금 차이 때문이다.
사실상 공무원 세계에도 계급이라는 게 존재한다. 최근 공개된 공무원임금 표는 상하 계급에 따라 사뭇 상반된 공무원들의 입지를 선명히 드러내줬다.
급과 호봉의 차이에 따라 급격히 벌어지는 공무원 임금, 결국 공무원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견고함의 철밥통은 아니었던 셈이다.
공무원임금 인상률에 적잖은 공무원들이 원성을 쏟아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월 평균 300만 원의 임금을 받는 공무원과 월 평균 백여만 원 남짓의 임금을 받는 공무원에게 공무원임금 인상률은 똑같이 적용된다.
역시나 빈익빈부익부다.
차라리 좀 덜 받는 이들에게 더 준다고 했으면 나았을 것을, 융통성 제로의 공무원임금 인상률이 한동안 세간을 시끌시끌하게 달굴 전망이다.
한편 지난 8일 기획재정부는 '2016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률은 지난해(3.8%)보다 다소 낮은 3.0%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8일 내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3.0%로 결정된 것과 관련,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기구'의 논의를 통해 공무원·교원의 보수 및 직급간 보수격차 적정화 등을 약속해 놓고도 이를 손바닥 뒤집 듯이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