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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대체휴일, 그나마 웃지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9.1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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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대체휴일, 어쨌든 살기 좋은 세상?

직장인들의 한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개천절 대체휴일 시행은 이들의 만성에 가까운 피로와 시름을 다소나마 달래주게 될까.

많은 직장인들이 개천절 대체휴일이 시행되기만 오매불망 바라고 있는 눈치다.

개천절 대체휴일, 기껏해야 하루 더 쉬는 것 뿐이다만 그만큼 현대 직장인들은 휴식이 절실한 모양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과거에 비해 꽤나 노동 환경이 개선된 직장인들이다. 개천절 대체휴일을 바랄 수나 있는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일주일에 딱 한 번 쉬며 고된 6일을 보내야 했으니 말이다.

실제로 주5일제 시행으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들이 일하는 시간은 5년 전에 비해 하루 평균 5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굳이 개천절 대체휴일이 아니더라도 과거에 비해 요즘의 직장인들은 ‘아주 조금’ 덜 일하고 있었던 셈이다.

물론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그리고 대체휴일제가 시행된 만큼 먹고 자는데 쓰는 시간 또한 평균 20분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일까. 개천절 대체휴일을 그토록 염원하게 되는 이유는 이다음에 나온다.

주 6일을 일하던 시절과 비교해 확연히 줄어든 근무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여전히 피곤에 절어 있다고 답했다. 또한 10명 중 6명의 직장인들은 시간이 없다며 여가의 부족을 토로했다.

근무 시간은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휴식을 갈구하는 현대 직장인들, 이들이 왜 그렇게나 개천절 대체휴일을 애타게 바라는지 그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 셈이다.

어쩌면 행복에 겨운 비명일는지 모른다. 빡빡한 일주일을 살았던 세대들 혹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여전히 구직사이트를 기웃거리고 있는 청춘들이 본다면 개천절 대체휴일을 바라는 직장인들의 목소리는 그저 배부른 투정쯤으로 들릴는지 모른다.

알고 보면 상대적으로 그리 열악한 조건에 놓여있는 것도 아닌 요즘의 직장인들이다. 물론 개천절 대체휴일까지 시행된다면 금상첨화다. 그렇다고 혹 개천절 대체휴일이 불발된다고 해서 하늘이 무너진 듯 실망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OECD 국가 중 연간 노동시간 2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다. 남들도 다 열심히 일하니 나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직장인들, 이들에게 개천절 대체휴일이야말로 덤으로 얻은 황금 같은 휴가일 터다.

어디 떠나기도 애매한 주말, 여기에 개천절 대체휴일만 더해진다면 천금 같은 하루가 더 추가되는 거니 이를 마다할 직장인이 누가 있을까.

한편 토요일인 올해 개천절이 대체휴일로 지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천절 전날인 2일(금요일) 혹은 그 다음주인 5일(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지정되면 3일간 연휴가 되기 때문이다.

대체휴일 선정기준에 따르면 개천절은 대체공휴일로 지정될 수 없다.

법률상 대체휴일은 설날·추석·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다. 하지만 지난 8월15일 광복절 당시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던 전례가 있어 이번 개천절 대체휴일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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